이석원님의 책에서 이 한 문장을 보았다.
아, 눈치챘다. 이게 바로, 내가 늘 불안한 이유구나.
나는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걸까.
이 질문이었다. 마음에 공간이 생길 때면 어느새 나를 지배하고 있는 질문. 때로는 날 괴롭히고, 때로는 날 일으키는.
그런데,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듯 앞으로도 이 질문과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어차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이유는 한계를 가진 타인의 글을 읽고 자신의 한계를 눈치채는 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