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구름을 봅니다

구름 일기

by 매실

매일 구름을 봅니다(29)

2018년 7월 29일 적운


구름이 한 종류만 있진 않다. 오늘도 층운인지 적운인지 계속 생각했다. 구름이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고, 흐린 구름과 하얀 구름이 있었고, 뭉게구름 같기도 하면서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적운은 아랫부분이 평평하면서 어두운 회색빛을 띄며 솜사탕같이 생겼다. 찾아보니 층운과 적운이 같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적운이 원래 있었는데 안개구름인 층운 때문에 가려져있었나 보다. 층운이 점차 조각구름이 되는 과정에서 적운이 보이기 시작한 거고. 그래서 조각과 뭉게구름이 같이 보였나 보다. 적운은 적락운을 만들 수도 있지만 오늘 저녁에 구름을 보니 적락운까지 되지 않았다. 바람은 좀 불었는데. 여전히 해는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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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Playlist

Solid Gold - Tom Chaplin, JONES

TOMBOY - 혁오


매일 구름을 봅니다(30)

2018년 7월 30일


검은 구름은 처음이다. (사실) 처음은 아니겠지. 늘 보고 있지 않아서 봤어도 잊었겠지. 비 올 듯 어둠은 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이렇게 흐린 날이면 비 올 거라 생각하지만 지방에만 오는 경우가 많다. 어두운 구름이 무섭기도 보다 신기하다.


(사실 30일 날 쓴 글은 사라졌고 사진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비가 왔는지 안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억나지 않아요. 그날 뭘 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늘 비슷한 일상이라 뭘 했는지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검색해보니 인천엔 비가 오지 않았고 지방에만 왔다고 합니다. 이렇듯 기록하지 않으면 그날을 잃어버리는 기분입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날이네요)


Music Playlist

아침이 오면 - Bard

Zip Coon - 2nd South Carolina String Band


매일 구름을 봅니다(31)

2018년 7월 31일


낮에는 적운이 보였는데 6시 되니까 구름이 사라졌다. 산에 보이는 구름 빼고. 저건 안개구름인가. 오늘이 제일 덥다고 한다. 카페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너무 더워서 혼났다. 아니 뜨겁고 습도가 높아서. 오늘은 마지막 구름 일기를 기록하는 날이다. 덕분에 매일 하늘을 봤고 구름 모양을 관찰했다. 구름 없는 날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구름이 있는 날은 다채로운 구름을 보며 감탄했다. 늘 구름이 있었지만 늘 보지 않아서 구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앞으론 자주 하늘을 볼 것 같다.


제주도에서 넓은 하늘을 본 덕분에 육지에서도 구름을 봤다. 다 때가 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너무 늦지 않게 하늘 보는 버릇이 생겨서. 버스 탈 때마다 핸드폰 하기 바빴는데, 지금은 구름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음악 들으며. 버스만 타도 여행하는 기분이다. 낭만적이다. 내 하루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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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Playlist

Tears In Heaven - Eric Clapton

Little Sunshine - Christopher


PS.

전 구름 전문가가 아닙니다. 구름 책 한 권 읽었을 뿐이고 매일 구름을 검색할 뿐입니다. 제가 생각한 구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항상 구름을 보지만 항상 헷갈리거든요. 매일 다채로우니. 저를 믿지 마세요. 제가 구름을 보면서 여유를 가지듯 여러분도 여유롭게 구름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월간심플 7월 '아침-구름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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