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기 어렵다면, 엽서를 보내는 건 어떠세요?

by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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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문구용품이나 카페를 운영하면서 엽서를 판매 하는 경우는 봤지만, 엽서만 판매하는 곳은 보지 못 했다. 엽집 빼고. 엽집은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을 엽서로 만들어서 판매하며 작가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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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집은 파주 출판단지 쪽에 있으며 각 작가의 일러스트 엽서와 짧은 문구를 볼 수 있다. 어느 작가부터 봐야 할지 어려운 사람을 위해 문 앞에 일러스트 작가를 뽑을 수 있는 상자가 있었다. 한 장의 종이를 뽑으면 일러스트 그림과 뒷장에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내가 뽑은 작가를 시작으로 여러 작가의 보다 보면 구매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마다 색감이 다르고, 그림체 역시 다양해서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여 선정한 작가 같았다. 한 편의 짧은 동화책을 보는 듯하다. 엽집에선 라일라 스튜오와 함께 하는 클래스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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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집이 특별한 이유는 본인이 원하는 엽서와 엽서 봉투를 선택한 뒤 원하는 날짜를 정해서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시스템 때문이다. 오로지 엽서 상품으로 가장 낭만적인 아지트를 선보였다. 1년 뒤 나에게 보낼 수 있고, 꺼내기 어려운 말을 편지로 대신할 수 있다. 출판단지에서 책을 보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잠깐 들려 편지를 쓰는 필수 코스가 될 것 같다. 여행 온 이들에게 더 낭만적인 하루를 만들어줬다. 벌써 가족과 커플들에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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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상품을 정해서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 자신의 그림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작가와 좋은 엽서를 사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해결해줄 수 있는 장소였다. 엽집까지 오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온라인에서도 엽서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처를 늘리고, 작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엽집만의 지속 가능한 운영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엽서를 중심으로 예술을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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