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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언 Nov 03. 2022

제 대출 금리는 왜 7%인가요?

요즘 뉴스에 나오는 그 '금융' 이야기

세계적인 물가 상승세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들어 정책금리가 되는 연방기금금리를 3차례 연속 0.75%p나 인상했다. 과거 미 연준 의장이던 앨런 그린스펀은 한 번에 인상 가능한 정책금리를 0.25%p에 맞춘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이 시장금리 인상을 초래해 기업의 자금조달 및 가계 이자 지급에 부담을 주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즉,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이 투자, 고용, 소비 등 실물경제 위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책금리 인상 폭이 대폭 확대되면서 시장금리에 미치는 충격도 증가했다. 금융소비자는 급격한 대출금리 인상에 따라 늘어나는 이자 지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연스럽게 차주들은 가급적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느 때보다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또 다른 금리들

대출 종류는 다양하지만, 은행의 대출금리는 대출기준금리, 가산금리, 조정금리로 구성된다. 대출기준금리는 은행의 자금조달시 시장 자금 상황에 따라 수시 변동한다. 이는 코픽스(COFIX), 코리보(KORIBOR), 금융채, CD금리를 들 수 있다. 코픽스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 금리로 은행의 자금조달 사정을 반영하고 신규 취급액 또는 잔액 기준 COFIX로 발표된다. 신규 취급액 COFIX는 최근 한 달간 신규로 취급된 예ㆍ적금 상품의 가중평균 금리로 정책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잔액 기준 COFIX는 월말기준 보유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 금리로 신규 COFIX 대비 정책금리 변화에 덜 민감하다. COFIX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이다. 


KORIBOR는 국내 은행 간 대차거래에서 결정된 무담보 원화 자금의 차입금리이다. 이는 통상 3개월 내 은행 단기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금융채는 은행이 발행하는 채권금리로 신용대출 또는 주택담보대출 혼합형(일정 기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적용이 혼재된 대출) 상품의 기준금리이다. CD금리는 3개월 양도성 예금증서 금리로 과거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많이 활용되었다. 하지만, CD 유통시장의 거래량이 작아 단기자금시장을 대표하는 기준금리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2010년 도입된 시중은행 자금조달현황을 반영한 COFIX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서 CD금리를 대체하고 있다.

 

한편, 가산금리는 대출기준금리에 위험비용, 은행 업무원가, 지준 예치금, 목표이익률 등을 포함한다. 구체적으로 위험프리미엄(자금조달과 대출기준금리간 차이), 유동성 프리미엄(자금 재조달시 불확실성), 신용프리미엄(고객 신용등급, 담보종류별 예상 손실비용), 업무원가(대출 취급에 따른 인건비, 전산처리비 등) 등이 반영된다. 


또한, 조정금리는 우대금리로서 은행 본부 및 영업점장의 전결로 고객의 은행 기여도에 따라 고려되는 금리이다. 예를 들어, 은행을 거래하는 금융소비자의 급여통장 이체 실적, 신용카드 이용실적, 수신 잔고 실적 등이 반영된다.      


가산금리 = 은행 이자이익

최근 은행 이자이익 급증에 대한 금융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데, 이자이익을 결정하는 금리가 바로 가산금리이다. 목표이익률은 은행이 부과하는 마진율이다. 마진율을 의미하는 지표로 은행은 NIM(net interest margin; 순이자마진)을 많이 사용한다. 이는 이자를 창출하는 대출자산 운용결과 창출한 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비율을 의미한다. 


국내 은행들의 NIM은 금리 상승기에 증가하고, 하락기에 감소한다. 금리 하락기에는 대출금리 인하 폭 만큼의 예ㆍ적금 금리 인하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소한 저원가성 예금(낮은 이자를 지급하는 보통예금 등 요구불 예금) 금리 이하로 수신금리를 낮출 수 없기에 NIM의 감소가 유발된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NIM의 개선에 주력하는 은행권의 영업전략이 가산금리 인상으로 나타난다.      


대출 이용 시 주요 고려사항은?

합리적 대출상품 선택을 위해서는 우선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의무화된 대출금리 산정 내역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는 대출 신청자의 소득 및 담보수준 등의 정보가 대출심사에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내역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만약 취업, 승진, 자산증가 등 대출 신청자의 신용 변화 사항이 있다면, 해당 사항이 대출금리 인하에 반영되도록 금리 인하 청구권을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고정, 변동, 혼합형 대출상품 선택은 대체로 차주가 이용 가능한 대출 기간, 시장금리 전망, 중도상환 수수료를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 


통상 고정금리 대출 이자율이 변동금리의 대출 이자율보다 높다. 이는 향후 금리상승 부담이 고스란히 은행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기에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고정금리 대출상품으로 전환시 정책 대환대출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 자격조건(일정소득 및 주택가격 요건)에 부합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없고, 금리상승에 상관없이 상당 기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 금융지원 대상자가 아닌 일반 차주라면 최근 출시 중인 금리 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는 연간 금리 상승폭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상품인데, 최근 가산금리를 면제하는 은행이 다수 있어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단기 동안 변동금리 대출을 유지할 경우라면 가급적 잔액 기준 COFIX 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은행 조달 잔액의 평균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폭이 신규 COFIX 연동형 대출금리 상승폭 보다 작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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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필자에 의해 작성된 본 칼럼의 내용은 데일리펀딩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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