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일리언 Dec 22. 2020

데일리펀딩은 왜

무이자 대학생 펀딩상품을 출시했나?

그래요. 요즘은 시중은행 신용대출의 최저금리가 고신용자를 기준으로 해도 2%가 좀 넘습니다. 평균금리만 해도 3% 남짓이 되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1 금융권보다 낮은 0% 무이자 조건이 포함된 소액펀딩상품을 대학생 대상으로 기획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데일리펀딩은 올초부터 투명한 종합 금융 플랫폼을 향한 방아쇠를 당겨왔습니다. 부동산건축 시장이 얼어붙으며 실제로 사업성 보장이 되지 않는 부동산 PF상품을 과감히 축소하고, 아파트 물건의 담보 평가에 안정성을 꾀하여 놀랍게도 단 한 건의 부실도 발생하지 않았지요. 보다 확실하게 이미 판매가 확정된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선정산 상품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유용하고 안전한 상품들을 취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정산 서비스를 통해 중소상공인들의 자금 유동난 해결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확정된 대금이 있는 어떤 업체와 서비스의 형태라도 이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그럼 보다 빠른 선순환 구조를 확산시킬 수는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우선 아직까지도 등록금의 액면가는 그대로이고 지출해야 할 교육∙생활비는 늘어났는데 대학생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더 줄어들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습니다. 게다가 자아실현의 욕구는 더욱 강해졌기에 누구보다 바빠지고 삶은 팍팍해졌죠. 취업전문포털에 따르면 혼자 벌어서 월평균 61만 원의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자취생들이 약 31%가 됩니다. 개중에는 알바를 통해 기본 생활비(월세, 식비, 교통비)를 모두 충당할 수 있다 해도 부족한 1%; 온라인 강의, 면접 비용, 실습비용, 졸작 비용 등 변동비가 존재합니다. 오픈 초기인 현재 의대, 공대생들의 신청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학업활동을 하는 것만으로 버겁고 많은 지출을 부담해야 하는 특정 전공이 있음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들에겐 본인이 직접 만드는 금융 경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데일리펀딩은 이 지출이 올바른 것인지를 교육기록과 다양한 이력, 향후 커리어 등의 연관성을 통해 판단하여 100만 원이 넘지 않는 한도 내로 계약을 진행합니다. 대학생이 당장 급한 자금 수요를 채우기에, 그리고 대학생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적지도 많지도 않은 금액을 직접 고민하여 신청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학생들이 보다 주체적이고 자립적이며 합리적인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 그들이 또 다른 이들을 돕는 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인 연대에 믿음을 두었습니다. 

미국 최대 규모의 학자금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SoFi의 초기 성장을 이끈 것은 동문이었습니다. SoFi는 초기에 스탠퍼드대 졸업생 40명에게서 1인당 5만 달러씩 모아 200만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여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플랫폼은 수요자가 공급자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자금의 순환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만약 0%의 무수익 투자 요청이 들어온다 해도 투자자들은 이들의 처지에 동정하는 1회성 후원이 아닌 그 이상의 책임감을 기대할 것입니다. 신용도와 별도로 동문∙동기들의 상환 패턴에 의해 나의 신뢰성이 평가받기도 하는, 마치 협업을 기초로 한 릴레이 투자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대출자 간, 대출자와 투자자 간 서로가 연대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코로나 19 사태를 지나며 

자연스럽게 사회적 가치에 대한 투자가 상승하였고, 금융위기 때와 같이 공적 펀드의 공공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세계적으로 이미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빠르게 늘면서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이 ESG 투자를 주도하고 있고, 최근 4년간 투자액도 4배가 늘었고요. 블랙록은 ESG 펀드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20조 달러(2경 4266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ESG 상장지수펀드(ETF)로의 투자금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속에 유익하고 긍정적인 표준을 향한 투자자들의 입맛도 다각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 금융투자협회


보다 투명한 금융을 향하여

그래서 데일리펀딩은 정직한 온라인 연계 금융투자 문화를 선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어느 누구도 어려운 금융에 의해 배제되고 낙오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의 빈 틈새 사이로 빠져나온 청년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그들이 거센 풍랑을 만나 밀려다니는 것이 아닌 돛을 움직이고 방향을 결정짓는 주체가 되도록. 

금융의 따가운 시선과 배척성에 의해 손발이 묶인 그들을 구하러, 공사장(플랫폼)으로 전진하는 따뜻한 동료애를 지닌 앵그리버드들이 더욱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은 채 말입니다. 




글 / 상품기획팀 이상아 매니저

작가의 이전글 스무 살의 나에게 부치는 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