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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언 Dec 07. 2020

스무 살의 나에게 부치는 편지

From. 두 번째 스무 살을 앞두고 

최근 데일리언은 대학생을 위한 청년상생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대학생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그러다 보니 데일리언의 인싸력도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ㅋㅋ) 

문득 이미 지나가버린 나의 20살에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면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 2021년을 딱 한 달 앞두고 데일리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진솔한 메시지부터 웃픈 외침까지 단짠단짠한 이야기들, 함께 공감해보실까요!


20살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밝은 에너지로 주변 사람을 웃게 하는 J님

혼자 여행을 떠나본다거나 정말 힘든 일?

아르바이트를 해본다거나 어쩌면 20살이어서 가능한 게 있을 수도 있어.

살다 보면 걱정이 많아지고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아지는데

20살에는 지금보다 걱정의 깊이가 깊지는 않았던 거 같아.

20년을 살아오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 꿈꿔왔던 걸 꼭 해봐. 가능하면 혼자 스스로.

고등학교 때까지는 부모님의 그늘 안에 있어서 너의 능력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모르잖아!

힘내, 파이팅!


과즙미 넘치는 아침형 인간 S님

지금 네 주변, 너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살아보니 세상에 당연하게 얻어지는 것은 없더라구. 

당연해 보이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은, 네가 누리는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가길 바라. 

힘든 상황에서도 '감사'할 이유를 찾는 여유는 너를 지탱해주는 큰 힘이 될 거야. 

힘든 오늘 또한 지나가고, 내일이 온다는 것에 감사하자!


삼국지를 좋아하는 친절한 S님

시간은 돈이라네, 친구

너는 그 돈을 너무 많이 낭비하고 있어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한 거지 시작조차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최악의 상황이 온다 해도 그래 봤자 죽기밖에 더하겠어?

주위에 믿을 곳 기댈 곳이 하나도 없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

그렇지만 계속 미루는 것보단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지 않을까 생각해

한 가지 하나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을 하던 지금의 나보다 아무것도 안 하는 너의 선택이 가져올 미래보다 선택하고 달려 나간 것이 더 좋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 가

앞에 낭떠러지라도 해도 앞으로 가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의미가 있으니


365일 스타일리시한 M님

도전은 언제나 훌륭하다. 직업이 미래의 전부가 아니니 직업과 관련된 도전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세상과 세계를 경험하고 경험을 위한 도전하기를 응원한다.


친화력이 좋은 에너자이저 J님

첫째, 삼성전자, 카카오 주식 적금에 일부 돈으로 조금씩 사놓아라

둘째, 그리고 유튜브 채널에 좀 더 일찍 눈떠보기를

셋째, 인간관계 때문에 고생하지 말아라

넷째, 너 자신을 더 챙기고 건강 스무 살 때부터 신경 쓰고 보험 미리미리 해놓자!


항상 소년이고 싶은 어린 왕자 D님

뭘 갖기 위해 노력하지 말아라.

아무리 노력해도 살 수 없는 게 훨씬 많고 아무리 버린다고 해도 이미 갖고 있는 게 너무 많아.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서는 노력해라. 

가진 게 없어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아무리 돈이 많아도 노력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해진다. 명심해. 오늘 하루 즐거웠니? 얼마나 웃었니? 늘 집중하고 그것에 더 민감해져야 해. 오늘 행복하지 않았니? 노력해라! 내일은 더 행복할 거야.


 남다른 친화력으로 무장한 H님

맨날 술 마시고 놀러 다니고 했지만 후회는 안 하는 거 같아서 다행이야 덕분에 좋은 친구들도 만났고 책에서 못 배우는걸 많이 배운 거 같다~  계속 그렇게 행복하게 살자. 이제는 놀지도 못하겠더라 파이팅


약간의 유머와 깊은 통찰력으로 무장한 C님

안녕? 대학생이 되어 엠티도 가고 낮의 캠퍼스를 누비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너의 미래는 네가 꾸며나가는 거니까 스포는 하지 않을게. 

네가 볼 때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가 되니까, 사람들은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이라고 후회하고들 하지. 그런데 많이 아는 거랑 행복한 거랑은 다르더라. 

행복은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방식대로 자기가 원하는 걸 하는 거야. 그러니까 우물쭈물하지 말고 네가 맞다고 생각하면 하면 돼. 남들에게 피해만 안 준다면. 

돌아보니 그렇게 놓친 게 아쉬워. 돈이 없어서 어학연수를 못 간다고? 내가 돈 빌려준다 해도 다른 핑계대면서 안 갈 거잖아. 너를 믿고 그냥 해봐!


맑고 순수한 4차원 매력의 S님

안녕. 20살의 너를 나의 순수라고 칭하고 싶다. 순수, 너는 인생을 영원과 영원 사이 틈에 끼인 삶이라며 허무를 직시했고 주변에서 즐거움을 자주 느끼지 못했어. 네가 그랬지. 검열의 시대의 예술가들과 같이, 제2차 세계대전의 그늘에서 절망했던 유대인과 같이 단 하나의 불행이 오는 것은 피할 길이 없다고. 그저 현재가 나음을 위로하며 세기가 주는 문명의 이기에 아가미를 벌리고 있다 찬란히 부서져갈 존재로 살리라고 넌 마음을 굳혔지. 

야간에는 알바를 하며 잠을 설치고 점심은 편의점 식품을 식사라고 때우고 오후에는 졸린 눈 부여잡고 수업을 들었어. 네 몸을 그저 막 다룬 거지. 그 운명에 충실한 결과가 무엇이었니? 만성피로를 얻지 않았겠어? 너무 큰 이상을 품었던 네게 시대는 만만하지 않았던 거야. 시대의 유속에 저항하지 못하고 그저 적당한 줄타기를 하려 했었고. ‘역사적으로 흘러가듯 가!’라고 외치는 자처럼, 너의 위치를 정해 놓고 그저 주어지는 목적대로 충실하게 살았구나. 정말이지 안쓰럽고 딱하여라! 

하지만 나는 널 절대로 원망하거나 후회하지 않아. 물론 너는 그때의 널 최악이라 여겼겠지만 그런 너를 품어줬던 고마운 사람들을 소중히 여겼고, 지금까지 연을 끊지 않고 있잖아? 참 대견해.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대하소설 같은 인생길을 걷고 들어와 너에게 들어왔다는 사실을 너는 알았던 거야. 너는 그들을 놓치지 않고 싶었던 거지. 

순수야. 마지막으로 어디서든 너를 과소평가하지 않길 바라고, 염려하지만 말고 실행할 용기을 가진다면, 그리고 어떤 현실의 어려움에도 담대하게 각오를 다지며 살아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이 될 것 같다. 주위 환경에 휩쓸리거나 지배받지 않는 주체적인 네가 되어 너 자신이 온전히 개척되는 것을 보고 싶거든. 무슨 말이든 잘 귀담아들어줘서 정말 고마웠고 내가 신세 많이 졌어♡


데일리펀딩의 킹스맨, 젠틀한 H님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 그리고 패기만 가지고 있을 너에게 

우선 세상은 너의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어 하지만 실망하지는 마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면 5년 또는 10년 뒤에 보상으로 돌아올 거야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마 그 또한 성장이니깐 지금 당장 꽃을 피우지 못하더라도

거름이 되어 너에 꽃을 더욱더 활짝 피게 해 줄 거야. 인생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니깐


똑 부러지고 명랑 쾌활한 S님

대학 가지 말고 돈 모아서 데일리펀딩 설립 때부터 투자하자


하나에 꽂히면 끝을 보는 H님

하루라도 헬스장 빨리 접수해서 열심히 죽기 살기로 하길 바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같은 책 같은 거 그만 봐

눈치 그만 보고 네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남한테 휘둘리지 말고 소신껏 행동해


열정이 넘치는 스마트한 J님

누군가 추억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20살의 나를 떠올리게 해 줘서 고마워. 후회 없는 20살을 살아준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러워. 너의 20살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 충분히 빛난 20살을 보냈으니 이제 다른 20살의 누군가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 누군가에게 불현듯 떠오르는 시가 되어 주렴. 

(영화 춘몽의 대사 일부를 인용했습니다)


간헐적 채식과 간헐적 금주를 즐기는 E님

강아지는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어


때로는 아이처럼 발랄한 Y님

SNS는 흑역사 그 자체니까 할 거면 제발 익명으로 하렴

이것 말고는… 그냥 살던 대로 열심히 사는 게 좋겠다

어차피 말로 들어도 별로 바뀌는 거 없지 않겠니

직접 겪어봐야 깨닫지...

살다 보니 다 도움이 되긴 했는데 다시 겪고 싶지는 않네... 파이팅...


알고 보면 술을 사랑하는 프로리스너 C님

지금 네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일들도 시간이 흐르면 변할 수 있어

너를 포함하여 주변 사람들 모두 완벽한 사람은 없어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 줄 수 있어

너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어떤 일이 있어도 네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어

너를 생각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아주 잠깐이라도 떠올린다면 인생이 행복해질 거야

네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뭔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봤으면 해 네가 진심으로 원하는 게 뭐야?


여러분의 스무 살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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