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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언 Mar 19. 2021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역주행으로 보는 우리 회사

예견된 역주행을 예견하는 중

밀보드 차트 1위의 효과는 강력했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엄청난 역주행을 통해 4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7년 전 EXID의 위아래가 역주행했던 이후로 가장 파급력 있는 역주행을 기록한 것이다. 그 당시 군 공연에서 롤린 안무를 단체로 따라 하는 군인들, 그리고 그것을 본 멤버들의 행복한 함박웃음이 담긴 직캠이 역주행의 시발점이었다.


역주행을 가능하게 한 것들

역주행이 시작되고 그동안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의 매력적인 외모나 노래와 춤 실력 등 모든 것이 대중들에게 뒤늦게 다가왔다. 그리고 일부 군인들이 말하는 브레이브걸스 일화로부터 인성까지 갖춰져 있다고 알려지며 팬층을 더욱 넓히고 있다. 그리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안무까지 완벽했던 그들은 말 그대로 모든 게 준비된 상태였으니 어쩌면 역주행은 이미 예견되어있던 셈이다.


역주행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것들

팬 : 브레이브걸스는 팬 활동이 난생처음인 30, 40대 팬들이 많다. 그래서 요즘 가수와 팬의 문화가 어떤지 전혀 몰라 오히려 타 가수의 한참 어린 팬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나타났다. 일례로 포켓몬스터의 꼬부기를 닮아 ‘꼬북좌’라는 별명을 가진 브레이브걸스 멤버가 오리온 과자 꼬북칩의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팬이 오리온 주식 3천만 원어치를 매수한 일화도 익히 알려져 있다. 덕분에 다른 팬들도 줄줄이 오리온 주식 매수에 동참했고, 오리온주는 당시 한동안 빨간불이었다. 이처럼 일반적인 팬들과는 스케일이 다른 브레이브걸스 팬들의 활동 역시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에 좋은 땔감이 되었다.


여기 브걸 유정 관련주가 맞죠?


소속사 : 역주행 초기, 트로피컬 멜로디의 롤린에 비해 브레이브걸스의 의상과 앨범커버가 선정적이라 곡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의자 위에 올라가서 추는 안무가 위험해 보인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이에 어떤 팬은 직접 앨범커버 이미지를 제작해 “이렇게 수정해달라”라고 직접 행동할 정도였다. 그런데 브레이브걸스 소속사는 마치 역주행을 기다리고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발 빠르게 움직이며 올블랙에 가까웠던 무대 의상을 휴양지가 연상되는 상큼한 의상으로 바꾸고, 의자 위에서 추던 안무에서 과감히 의자를 빼버리기도 했다. 게다가 앨범커버 역시 팬이 만든 앨범커버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수용력 100%의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태도가 소속사와 팬이 소통한다는 느낌을 만들어 더욱 화제성을 갖게 되었다.


롤린 앨범커버 변경 전(좌), 변경 후(우)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브레이브걸스와 롤린은 이미 역주행을 위한 모든 조건을 잘 갖추고 있었고, 역주행이라는 물이 들어올 때 노가 아닌 모터를 달아버려 곡 발매 4년 만에 전성기를 누리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역주행은 음악에서만 통하는 단어일까? 생각해보면 사실 나는 입사 후부터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역주행하는 날을 꿈 꿔왔다. 아직까지는 P2P 서비스 자체의 인지도가 낮다 보니 '아는 사람만 아는 투자' 혹은 '마이너 한 재테크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인지라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부상하는 그런 행복한 꿈을 항상 그리고 있다. 역주행이라는 거창하고 대단한 단어 대신 “언젠가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싶다는, 주목받을 거라는 그런 꿈.


그 근거로는 브레이브걸스의 무한한 매력처럼 재테크 수단으로써 우리 회사가 갖춘 매력이 팔색조와 같다는 것이다. (잠시 팔불출이 되어보자면) 원하는 대로 선택 가능한 투자기간과 수익률은 물론 내 취향대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성격의 상품이 준비되어 있고 투자하면 무료로 보험도 들어준다! 혁신 금융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있으며 무엇보다 항상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모든 데일리언이 고심하고 있다는 사실! 고객 만족을 위해 언제나 발로 뛰고 있는 우리의 노력이 데일리펀딩이 추구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의 방향이다.


이미 매력과 노력을 갖추었다면 그다음부터는 매 순간 집중하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회사의 역주행 시기가 되면 지금의 긍정적인 고객 경험이 곧 우리 회사의 발자취로 평가받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테니 말이다.


온투법이 통과되는 날까지 지금처럼만 열심히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예전부터 우리 회사를 사랑해준 투자자들이 방증하는 신선한 금융 영역으로 주목받는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다. 브레이브걸스가 언제 역주행해도 이상하지 않은 매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처럼, 대중들이 주목하지 않아도 함박웃음 지으며 무대에 서던 것처럼 노력하다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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