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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onymous Mar 22. 2017

트루먼쇼

영화 속 주인공처럼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전혀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주관과 신념들이 타인의 영향을 받아 결국 의심의 대상이 되고 말았을 때 정말 내 정체성이 온전한 상태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누군가에 의해 형성된 무의식이 ‘나’를 지배하도록 놓아두는 것과 철저히 계산된 세트장에서 짜여진 각본처럼 살아가는 주인공의 삶이 동일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우리는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 속 수많은 디지털 콘텐츠부터 미디어, 인쇄 매체, 그리고 누군가와의 사소한 대화까지 내 삶을 아주 미소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다양한 생태환경의 요소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는 제각기 다른 트루먼쇼의 주인공들 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닌, ‘리얼 라이프’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트루먼처럼 자신의 존재를 건강하게 확립해 준 탈출기와 같이,


어떠한 다부진 각오를 필연적으로 해야 할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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