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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당한스펀지 Jun 25. 2021

나태 지옥에 떨어지는 3가지 경우

나태함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반갑게 찾아온 순간에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 지옥으로 떨어지기도 천국으로 올라가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나태 지옥으로 떨어지는 3가지 순간에 대해 알아보자.




1. 술


나태 지옥으로 가는 핵심 원인이다. 술과 함께라면 나태함을 부스팅해 지옥행 특급열차를 탈 수 있다. 단돈 1,800원(맞나?)에 음속보다 빠른 광속 지옥 열차를 타는 셈이다. 지옥에 입성하는 것은 흔한 경험이라 쳐도 지옥에서 구르는 것은 굉장히 특이하고 암울한 경험일 거다.


중독이 위 경우에 속한다. 술이 술을 먹고, 시간을 먹고, 하루를 먹고, 일생을 먹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경험이 아니다. 단돈 1,800원에 티켓을 사고 짧으면 며칠, 길면 일생이 나락으로 가는 경험을 말한다. 이 경우는 나태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넘어 서식하는 경우다. 자신이 보스몹이 된다.


2. 안도


성실한 사람도 안도하는 순간, 나태 지옥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떤 일을 열심히 하고 '와! 다했다!'하는 순간을 뜻한다. 이 순간에서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순식간에 지옥행 열차를 탈 수 있다. 예를 들어, 열심히 무언갈하고 보상으로 피시방을 간다 치면 2번 연속 가는 순간 거기가 지옥인 거다.


어떤 얘기냐면 첫 번째는 보상으로 피시방을 갔지만, 안도의 감정이 이어져 아무 행동 없이 한 번 더 보상을 주는 경우다. 보상이 보상이 아니게 되면 이는 곧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나태 지옥 수문장을 순식간에 돌파하게 된다. 습관화되면 역시나 다양한 몹들과 함께 서식하게 된다.


3. 무계획


'무계획이 최고의 계획이다' 그건 니 생각이고. 무계획이 최고의 계획인 경우는 없다. 있다고 쳐도 계획이란 단어를 쓰면 안 된다. 무계획은 방향이 없음을 뜻하며, 어떻게 가야 하는지 방도가 없음을 뜻하며,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경우를 뜻하고 있다. 이 경우 악몽 꾸는 것과 같으며 하데스에게 끌려가 지하에 갇힐 확률이 높다.


계획 없이 무방비한 상태로 나태 지옥에 빠지게 되면 사람이 무기력해진다. 무기력에 빠지면 나태 지옥을 떠도는 하위 몬스터가 된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내 관점에선 무계획, 안도, 술 순으로 레벨이 높지 않을까 싶다.


위 3가지 중 안도가 가장 빠져나오기 쉬운 상황이다. 철저히 행동 > 보상 시스템만 다시 재건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게 늦어지면 아래로 떨어지는데 그곳은 무계획의 땅이다. 무계획에서 무기력 아이템을 득하면 비로소 지옥의 일원으로 자리 잡게 되며, 에픽 아이템인 술까지 얻으면 보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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