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설명하는 영상을 봤다. 책 내용을 풀어주는 콘텐츠로 책의 핵심은 기존의 시스템을 부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한다. 우생학. 백인은 우월하고 다른 인종은 열성하다 치부하던 사상이다. 극단적으로 발전해 히틀러 학살의 기저가 된 개념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월한 사람만 남아야 한다는 믿음. 그렇기에 열등한 사람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행동강령. 그는 그렇게 믿었을 거다.
총, 균, 쇠는 정면으로 반박한다. 인종을 나누고, 계급을 나누고,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의 시초는 환경이다. 하루살이 수렵채집으로 살 수 있던 사람들과 한계에 부딪혀 돌파구로 농사를 지었던 사람들. 결국 농사를 지은 사람들이 잉여생산으로 생명과 생활에 대한 안정을 찾아 발전했다는 것. 그럴 수 있던 이유는 그들의 획기적인 생각, 우월한 인종이 아닌 단지 농사가 잘 되는 환경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사막이 아니라, 산 한중턱이 아니라, 북극이 아니라 단지 따뜻한 기후와 농경지로 활용 가능한 땅이 있었던 것. 태어난 환경의 기적. 물론 옛날이야기.
지금은 '인류가 존재한 이래 가장 돈 벌기 좋은 때'라고 한다. 누구든 몸뚱이 하나로 잉여생산을 할 수 있단 거다. 어떤 활동으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체계와 환경도 충분하다. 핸드폰 하나로 대부분의 것들이 가능한 세상. 혹시나 당신이 총균쇠 이야기를 보고 지금 부정적인 상황들이 환경 탓이구나 생각한다면 행운이다. 내게 행운이다. 경쟁자가 줄어드니까. 현재는 지난 생각의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