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회사의 업무 커뮤니케이션이 꽝이라면 그 회사의 돈은 줄줄 새고 있다'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영업직으로 근무하던 당시 위 문장을 접했다. 조금의 수정을 거쳐 받아들였는데, 회사의 돈이 아닌 '내 돈이 줄줄 샌다'로 수정했었다.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길어질수록 줄줄 새는 것은 회사 돈이 아닌 내 돈이었다. 어떻게 개선할까를 고민하며 다다른 곳은 올바른 질문을 하는 방법이었다. 위 글의 3번째 내용과 일치한다.
무조건! 무조건 두괄식으로 맥락과 내용을 요약해 전달해야 한다. 직원을 채용해 처음으로 가르친 습관이기도 하다.
반성할 부분은 1번과 5번이다.
우선 '커뮤니케이션은 즉답이 원칙이다'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해보자면 1점이다. 몰입 중인 상태에서 방해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기에 몰입 상태에서의 즉답이란.. 쉽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매우 답답하셨을 상사분께 죄송한 마음이 든다. 추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글에서 제시한 것처럼 필요한 알람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
용어 일치에 대해서도 반성할 점이 많다. 급박한 상황이면 머릿속은 우사인볼트보다 빨라진다. 해결을 위한 가속이 아닌, 깜짝 놀라 물을 쏟는, 그 쏟아지는 컵 안에 담긴 물 분자처럼 생각들이 이리저리 날뛰게 된다. 날뛰는 여러 가지 중 하나를 캐치해 말하면 절반은 잘려서 나간다.
원래의 단어가 의무18 이라면 "그.. 18 어딨지? 그건 18로 하면 안 돼?" 듣는 입장에선 당연히 ???가 뜨고 내 성향을 모르는 상대라면 대환장파티가 시작된다. 아무 말 대잔치. 급한 상황이라도 침착함을 잃지 말고 용어 통일부터 해야 한다.
업무 커뮤니케이션이란 가르쳐주지 않는 이상 배우기 어려운 능력이다. 입사 초기에 상사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영역이며, 위 예시처럼 잘못된 습관이 굳어버리면 의식적으로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