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은 제발 하지 마오
안녕하세요 꿈드림입니다.
오늘 주제는 공부 시작하기 전 꼭 피해야 할 1가지 질문입니다.
학점은행제 강의를 듣기 전, 어떤 자격증을 공부하기 전, 독학사를 공부하기 전 등 어떤 공부라도 '이제 시작해야지' 하는 상황에서 피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무지한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작되며 하루에 1번은 꼭 듣는 흔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아마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이 질문인가?' 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럼 공부하기 전 꼭 피해야 할 질문은 무엇일까요?
"~ 하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되나요?" 입니다.
이 질문을 혼잣말로 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의문문이라면 어떤 이에게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단 마음에서 질문을 던진 거겠죠. 물론 공부를 시작하기 전이니 무지한 것에 대한 경험자의 의견을 듣고 싶은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글을 찾아보는 이유도 다른 사람들이 한 경험을 바탕으로 깨닫는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찾아본 후기글은 실제로 자신이 공부하는 방향이나 합격한 순간에도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작용되고 있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 하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되나요?" 질문은 왜 피해야 할까요?
답변자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답변자가 2주 ~ 3주라고 했을 때, 질문자도 2주 ~ 3주만 공부해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면 동일한 기간을 공부한다고 해도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 공부를 잘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항상 같이 놀기 때문에 공부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교 후 같이 코노를 가고 독서실에 들어가서도 공부하기 싫어 치킨을 시켜 먹으며 몇 시간 동안이나 수다를 떨고 한 번은 자전거 타고 밤하늘, 밤공기를 잔뜩 만끽하면서 '오늘은 굉장히 알찼는데, 공부는 내일부터 해야지' 결심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하지만 항상 이상한 일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일이요.
같이 논 친구는 항상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는데, 같이 논 자신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항상 붙어있었기 때문에 친구가 공부를 안 했다는 알리바이도 충분한데 어디서 이런 격차가 벌어지는 걸까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는 관심 없던 친구에 비해 과학이란 과목을 더 잘하게 되는 거죠. 이는 두 친구가 공부하지 않고 항상 같이 놀더라도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상위권의 친구는 비록 지금은 같이 놀지만, 어린 시절엔 여러 현상에 관심을 갖고서 부모님께도 물어보고 관련된 영상과 책을 접한 경험이 많기 때문이죠. 이제껏 살아오며 쌓인 지식의 축적량이 다르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의 '~ 하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되나요?' 질문에 답하려면, 비교적 정확한 답을 주기 위해서 답변자는 이런 행동을 해야 합니다. 혹시 어린 시절에 관련된 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지, 최근에 어떤 뉴스를 보고 있는지, 이런 개념은 알고 있는지 등을 세세히 확인한 후 대략적인 답을 내어줄 수 있죠. 질문의 의도는 자신의 축적된 지식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판단하는 목적입니다. 만약 자신의 상황과 매우 유사한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 비교적 객관적인 답을 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현실에는 존재하기 힘들죠.
또한 'a에서 c까지 가기 위해 b라는 경험이 필수적이다'라고 했을 때, b를 경험하지 않고 b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굉장한 시간 낭비입니다. 즉 a의 출발점에서 c란 도착점에 있는 사람에게 b라는 것을 설명해 주세요! 라는 것은 굉장한 시간 낭비라는 거예요. 왜냐면 이미 도착점에 있는 사람이 b라는 것에 설명해준다고 한들 출발점에 있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현상이 일어나면 질문자는 특정 직업으로 전직하게 됩니다. 물음표 살인마.
'c 대학으로 가고 싶은데 제가 지금 노베이스이거든요. 혹시 c 대학 합격하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될까요?'
또는 'c 대학 가고 싶은데 지금부터 공부하면 c 대학 갈 수 있을까요?'
무지한 것에 대한 질문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질문할 수 있어요. 나쁜 것이 절대 아니며 충분히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제처럼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맞으며 옳습니다. 위 질문을 하기보단 우선은 책을 펼쳐 공부부터 해 경험치를 쌓아올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게임처럼 현실에도 레벨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합시다. "Lv1의 신규 캐릭터가 Lv100의 보스를 잡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에 Lv100은 어떻게 대답할까요? 십중팔구 "레벨부터 올리세요"라고 합니다.
공부도 같습니다. a 출발선에서 c라는 도착점을 바라볼 순 있습니다. c 도착점에 있는 사람에게 "거기 가려면 어떻게 해요?"라고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단순한 궁금증에 질문할 수도 있지만, 그 시간을 아껴 경험치를 쌓는 것이 옳다는 거죠. 경험치를 쌓아가며 궁금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한다면 훨씬 유의미한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결론입니다.
공부하기 전 "~하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되나요?"의 답은 "아무도 모른다"입니다. 그러니 이 질문을 하는 시간을 아껴 곧바로 책을 펼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이 옳습니다. 무지한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고 곧바로 경험치를 쌓아보세요. 원하는 결과를 보다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