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당당한스펀지 Aug 10. 2020

사람 참 믿기 힘들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QuestioN Diary

글 쓸 소재가 없을 때 애용하는 어플. 하루 하나의 질문을 주며 바로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자신에 대해 공부하며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어플이다.


오늘의 질문은 "사람 참 믿기 힘들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원래 잘 믿지 않는다


원래 사람을 잘 믿지 않는다. 왜냐고 묻는다면 특별한 이유는 없다. 과거로 돌아가서 생각해봐도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지만 사람은 잘 믿지 않기로 했고 그에 대한 다른 몇 가지 기준을 세워두기로 했다.



믿는다의 기준

믿는다는 것은 내 모든 것을 퍼준다는 의미로 정의된다. 누군가를 믿을 때 내 존재를 포함한 모든 것을 퍼줄 수 있다. 비록 내 생명이라고 할지라도 믿는 사람에겐 퍼줄 수 있다. 현재 그 대상은 [서열 1위=여자친구]이다.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서열 1위와 함께 있을 때 또는 혼자 있을 때도 항상 죽을 것을 생각한다. 만약 서열 1위와 함께 있는데, 죽음이란 알 수 없는 개체가 들이닥친다면 온몸을 바쳐 서열 1위를 지킬 것이다. 그 대가가 내 존재, 내 목숨이라고 할지라도 이 선택에 대해 후회 여지가 없다.



믿지 않는다의 기준

믿는다의 기준과 정반대의 개념이다. 내게 믿지 않는다 또는 믿지 못한다는 것은 존재 자체를 줄 수 없는 것이다. 즉 내 생명을 줄 수 없는 존재는 믿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을 믿지 않는 것이다.


믿는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고 사기를 당할 수도 있으며 더한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인생은 리스크 관리다. 미리 차단할 수 있는 리스크는 모두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맞고 그것이 옳다.




참 믿기 힘들다는 경우


원래 믿지 않지만 더더욱 믿지 않아야겠다고 느껴지는 상황은 많다. 오늘만 해도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


오픈 채팅방으로 도움을 요청하며 다가온 1인이 있다. 1달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고민에 대한 상담을 해줬다. 무료로. 전화 상담까지 해주며 친분을 쌓았는데, 유튜브 링크를 보내주며 의견을 물어보니..





읽고 대화방을 나갔더라. 잠깐의 씁쓸함을 느꼈다. 이후 드는 생각은 "원래 그랬던 거지"란 생각. 그래. 원래 그랬던 거지. 이게 무슨 대수라고. 불필요한 감정을 소모할 필요도 열 낼 필요도 섭섭한, 씁쓸한 감정을 느낄 필요도 없다. 원래 그랬던 거다.



감정을 소비하면 나만 손해다

관계에서 득과 실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지만, 지나간 관계에서 굳이 더한 실을 얻을 필요도 없다. 그렇기에 여기에 대한 생각을 멈췄다. 감정 소비하는 것은 명백한 더한 실이다. 그렇기에 생각을 멈췄다. 그리고 자위했다. 원래 사람은 안 믿는 거지.


이런 상황은 많았다. 사람과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얻을 것이 존재해야 한다. 여기서 얻을 것이란 돈뿐만 아니라, 공감이나 정서적인 지지, 배울 점 등이 모두 포함된다. 나쁜 관계는 없다. 단지 얻을 것이 있는 관계와 얻을 것이 없는 관계로 나눠질 뿐. 내 세상은 위 2가지로 철저히 양분화된다.



산불 조심하자

얻을 것이 없는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돈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지지나 공감, 배울 점도 없는 관계는 굳이 지속할 필요가 없다. 이런 관계를 내 바운더리 안에 둔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문제를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은 더 큰 문제로 번진다. 인생은 리스크 관리다. 산불 조심하자.






작가의 이전글 단기간에 파워블로거 되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