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0일 도전에 실패할 수 없는 이유
100일 달리기 18일차
#100일도전
100일 금주에 이어 100일 달리기를 진행 중이다. 비록 10분 뛰는 짧은 거리지만 꾸준히 100일 동안 꾸준히 한다는 점에서 디지게 힘들다. 하루라도 거르면 도전이 실패가 되므로 항상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점엔 신경이 곤두선다. 혹시라도 이 도전을 실패할까 봐.
오늘은 달리기 18일 차다. 2주 넘게 술을 먹든 다리가 아프든 시간이 늦었든 거르지 않았다. 그리고 100일 달성이 되는 시점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을 것이다. 사실 "거를 수 없다"가 맞는 표현이다. 100일 도전하기에 앞서 실패한다는 선택지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다.
1) 롤모델
삶에서 첫 번째 롤모델인 분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도시락 회사의 오너이신 김승호 회장님이다. 회장님을 처음 뵌 날, 회장님의 손을 쥔 그 순간 등에서 쫙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이 생각이 들었다. "꼭 이 분의 어깨를 넘고 싶다"
김승호 회장님은 칠전팔기로 현재 스노우폭스를 세상에서 가장 큰 회사로 만드셨고,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을 때 1가지 행동을 하신다고 한다. 바로 목표를 100일 동안 100번씩 쓰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모두 달성하셨다.
김승호 회장님의 저서에선 이런 말이 나온다. 어떤 것을 100일 동안 하지 못하는 자는 그 어떤 것도 성공(=달성)할 수 없다. 100일 금주하던 때뿐만 아니라, 100일 달리기 중에도 이 문장이 계속 맴돈다. 성공하고 싶다.
성공은 여러 가지 의미로 나뉜다.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회장님이 강조하시는 가정에 있어서도 성공하고 싶다. 한 번뿐인 삶에서 실패의 연속이기보단 성공의 연속이고 싶다. 그렇기에 이 도전을 실패할 수 없다.
2) 영향력
현재 100일 달리기는 총 3가지 채널에 업로드되는 중이다. 페이스북, 인스타, 블로그에 +1일 차 딱지를 붙여 "나 열심히 살고 있어"의 뿜뿜을 밝히고 있다. 3가지 채널을 합한 팔로우의 숫자는 5,000명이 조금 넘는다.
도전 중인 100일 달리기도 누군가의 글에서 시작되었다. 어떤 분의 100일 미라클 모닝, 100일 달리기, 100일 적기 등을 보고 참가했으며 벌써 2번째 도전을 진행 중이다. 누군가도 내 기록을 보고 도전할 것이다.
그 누군가가 도전하기에 앞서 꼭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100일을 채우지 못한 채 실패한다면 '역시 사람이 다 그렇지'하며 나도 모르는 누군가는 합리화를 할 것이다. 그 상황은 원치 않는다.
100일이든 어떤 도전이든 공포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북돋기 위한 이유와 불특정의 한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내 성공 모습을 발판으로 누군가는 도전을 이어받는다는 생각에 실패할 수 없다.
3) 비즈니스
비즈니스 세계를 이분화한다면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일 것이다. 언제든 이 2가지 유형을 오갈 수 있다. 창업을 한다면 서비스 제공자로, 어떤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누군가의 고객이 되는 것이다.
3가지 채널의 5,000명은 언제든 내 고객이 될 수 있으며 필요한 서비스의 제공자가 될 수 있다. 나아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 역할도 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이든 제공자이든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만약 내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이 '100일 도전 성공한 모습'을 봤다면 이미 신뢰가 쌓인 상태일 것이다.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가 '도전 성공한 모습'을 봤다면 신뢰도가 높을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5,000명 중 누군가든 내 고객이 될 수 있고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만약 누군가와 비즈니스 관계가 형성되었고 그 사람이 '도전 실패한 내 모습'을 본 상황이라면? 생각만으로 끔찍하다. 난 이 도전을 실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