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오늘의 커피 Nov 11. 2019

아빠와 딸의 파타야 2: 즐거운 꼬란 섬

아빠와 딸의 파타야 2일, 3일 차 이야기

파타야 둘째 날, 배를 타고 꼬란 섬에 가자


파타야 앞바다 꼬란(일명 산호섬)은  패키지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알고 있는데 좋다 나쁘다 평이 크게 갈려서 걱정이 되었던 곳다. 꼬사멧, 꼬창 등의 다소 먼바다에 가기에는 아이가 멀미를 심하게 하는 편이라 이 곳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직접 가 본 결과 대만족이었다.


꼬란에 가려면 먼저 파타야 시내 남쪽에 있는 발리하이 선착장에 가야 다. 시간이 없다면 빈 썽태우를 택시처럼 이용해서 코앞까지 한방에 가는 수도 있으나 호텔 앞 대기 중인 썽태우 기사에게 물어보니 백 밧 이상 부른다. 우리는 해변도로를 달리는 썽태우(즉, 노선버스처럼 남들과 공유하는 썽태우)를 타고 도로 끝까지 가서, 워킹스트리트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갈 작정이었는데, 다행히 워킹스트리트 바로 입구에 발리하이 까지 가는 썽태우가 또 있었다. 그래서 썽태우 두 번(각 20밧)에 선착장까지 무난하게 도착했다.

발리하이 선착장

발리하이 선착장에서 꼬란에 가려면 세 가지 행선지에 따라 다른 표를 사게 되어 있다.

1) 나반 - 섬에서 가장 큰 마을. 숙박이 필요한 경우에 가는 곳. 편도 30밧.

2) 따웬 - 섬에서 가장 큰 따웬 해변. 편도 30밧.

3) 싸매 - 따웬보다 다소 멀지만 조용한 해변. 왕복 150밧


처음 여행 준비하면서는 조용하다는 싸매 해변에 끌렸으나, 싸매 해변에는 제대로 된 선착장이 없어 타고 내릴 때 발이 물에 빠진 채 걸어 들어갈 수 있다는 정보를 어디선가 보았길래 그냥 2)번 따웬 행 배를 탔다. 시간은 40분가량 소요. 는 전혀 힘들지 않았는데 원래 멀미를 잘하는 우리 딸, 중간쯤 지날 때부터 입술이 하얗게 변하는 거다. ㅠㅠ 하지만 아이도 멀미는 힘들었지만 꼬란이 너무 좋아 다음날 또 가자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 다음날 방콕에 숙소 예약만 안 되어있으면 정말로 꼬란에 한 번 더 갔을 거다. 

따웬 선착장에서 승객을 내리는 페리


따웬 선착장에 도착하면 왼쪽이 따웬 해변, 오른쪽이 쌍완 해변이다. 한눈에도 왼쪽 따웬 해변이 큰 게 느껴진다. 따웬이 규모가 훨씬 크나 그만큼 사람이 많고, 쌍완은 작았다. 잠시 고민하다 아이와 함께 놀기에는 작지만 좀 더 한적한 곳이 나으리란 생각에 오른쪽 쌍완 해변을 택했다. 결과는 역시 대만족. 일단 아래 사진을 보시길.

따웬 해변 - 규모가 크고 사람도 많다
쌍완 해변 - 아담하고 사람도 적었다


꼬란 물이 예쁘다 아니다 평이 엇갈리는 와중에, 우리가 간 시점(겨울, 건기)에는 기대 이상으로 맑고 아름다웠던 쌍완 해변, 그 물속에서 신나게 노는 딸의 모습에 나도 기뻤다.


튜브를 붙들고 바다를 향해 나가는 꼬마여행자 (파타야 꼬란)
해변에서의 비싸지만 소박한 점심식사

섬이라 물가는 비싸다. 무조건 하나는 잡아야 하는 썬베드 하나에 100밧이고(하나 잡고 아이와 같이 썼다), 허름한 식당 겸 매점에서는 점심에 닭고기 볶음밥(카우팟 까이) 사 먹었는데 음식 100밧에 봉사료 10밧, 육지보다 훨씬 비싸다. 해변에서 만난 한국인 가족에게 여기 물가 비싸다 하니, 그분들이 전날 갔었던 따웬은 더 비싸다 하네 @.@ 화장실도 유료라 매번 10밧씩 받는다. 하지만 이 모든 돈 내고라도 하루 더 있고 싶을 만큼 좋았다는 것. 건기라 그런지 물이 맑고 색깔도 아름다웠을 뿐 아니라, 물이 따뜻해서 아이가 종일 들어가 놀아도 끄떡없을 정도였다.(전날 호텔 수영장은 물이 차가웠거든.)

기대 이상으로 색이 예쁘고 물이 맑아 하루만 있기 아까울 정도였다. 아이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내일 또 와요!"를 외쳤으나, 미안, 우리는 다음 일정이 예약되어 있어서...

돌아오는 길에 워킹스트리트. 아직 초저녁이라 아이와 걷기에도 괜찮았다.

돌아올 때는 저녁시간이지만 아직 초저녁이라 아이와 함께 걷기 괜찮았다. 사실 약간 긴장했는데 다행이었다.


파타야 떠나는 날 오전 수영


그 다음날, 파타야를 떠나는 날이었다. 꼬란에 한 번 더 가고 싶어 하는 아이를 숙소 수영장 오전 수영하는 것으로 잘 달래고 나왔다. 볕이 잘 드는 수영장이고 한산해서 꼬란만은 못했지만 좋았다.


파타야를 떠나 방콕으로

숙소 근처 쇼핑센터 내에 슈퍼마켓(빅씨) 외에 깔끔한 식당들도 여러 개 있는데 방콕행 버스 타기 직전 점심으로 닭고기 종류를 파는 체스터스 그릴에 갔다. 처음에 아이는 그 옆의 익숙한 KFC를 원했으나 한국에 없는 것을 먹어보자고 설득에 성공. ^^ 치킨+밥, 치즈 스틱까지 150밧.


파타야 북부 교차로의 분수대. 파타야를 떠나며.

파타야 북부도로에 방콕행 버스터미널이 있다. 파타야 제2도로 끝까지 썽태우 타고 오면 분수대와 돌고래상이 있고, 거기서 북부도로 다니는 썽태우로 갈아타고 다시 거의 끝까지 가면 있다. 방콕 북부, 동부, 서부 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나누어져 있는데, 우리는 동부(에까마이) 터미널 가는 버스를 택했다. 수완나품-파타야 간 버스보다 약간 저렴하고(1인 124밧) 앞 뒤 간격이 딱 그만큼 좁다. 그렇다고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다음 편에서는 방콕에서의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이전 02화 아빠와 딸의 파타야 1: 둘만의 여행을 시작하다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일곱살 태국 여행, 아빠와 함께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