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5일 18시 27분

서울대입구역

by 매일살기

퇴근길에 전자책 커버를 열어 책을 보며 가던 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서울대학교를 가고 싶어 할까?


아마도 앞에 서있는 학생의 모습에서 그런 질문을 받은 것이 아닐까.이 글을 쓰는 중에 내려버린 체크셔츠를 입은 학생.

젖살이 빠지지 않은 어린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표정만큼은 오랜 세월을 경험한 중년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에게는 공부가를 하는 것이 즐거움이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공부보다 다른 무언가를 하는 것이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대부분, 아니 어쩌면 모든 학생이라 불리는 아이들이 의무감에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말리는 자가 없다.

그 아이의 부모라는 사람은 말리기는커녕, 가방의 끈을 더욱 졸라매고 있다. 아이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라는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혹은 너무나도 쉽게 내뱉는다.


혹시 나도..?


누군가를 욕하고 헐뜯고 싶지 않다.

나 역시 그들과 같으니... 하지만 그래야 내가 깨끗해지는 마음에 오늘도 그렇게 입에 다른 이들을 올려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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