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다양하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그중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이 걱정이다. 걱정을 시작하면 씨앗이 되고, 그 씨앗은 다시 만들어 내는 다른 걱정들을 먹고 자란다.
사실 이 씨앗이 싹을 틔울지, 아니면 그대로 썩어 없어진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 씨앗을 심고 나면 씨앗을 심은 당사자는 불안이라는 화분을 하나 만들어 내게 된다.
그 화분은 주인의 마음 한편에 보관하게 되며, 시간이 갈수록 존재감은 희미해져 간다. 그러다가 비슷한 경험이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 곧 죽을 화분에 걱정을 한 스푼 덜어 다시 존재감을 밝힌다.
앞서 말했듯, 그 씨앗은 둘 중 하나다.
썩어 없어지던지, 싹을 틔워 문제를 만들어 내던지.
그렇기 때문에 싹을 틔우기 전까지, 그 화분은 내 마음속에서 없애버리는 편이 좋다. 싹이 트면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것이고, 오랜 기간 기억 속에서 지워졌다면 아마도 썩어 죽었을 것이다.
틔우지도 않은 싹 때문에 씨앗과 화분에 집착하지 말자.
일어나지 않은 미래 때문에 나의 현재를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