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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씨 Dec 15. 2016

뭐든 하다 보면 는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에 요즘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지금에서야 책을 읽는다고 앞으로 쓰게 될 사소한 글들이 얼마나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크게 변하지는 않더라도 지금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진다면 그 또한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읽지 않았던 책을 읽기 시작하니 한 달에 한 권 읽기도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몇 장만 넘기면 눈꺼풀은 천근만근으로 무거워지고 글을 읽지만 머리가 아닌 눈으로만 읽어지고 괜히 자신을 고문하는 일이 아닌지 고민도 조금씩 들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유시민 작가의 책으로 책 읽기에 용기를 얻었고 추천을 해주신 "토지"를 읽고 있습니다. 글 잘 쓰고 싶다면 꼭 여러 번 읽으라는 조언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연장을 해서도 반납 기한에 책을 다 못 읽더군요. 결국 토지 1권과 2권은 서점에서 구매했습니다. 2권을 다 읽으니 이제 도서관의 2주 대여 기간에 맞춰서 책 읽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와우! 이게 뭐라고 기쁘다니!!)


 지금은 1부를 다 읽고 2부의 시작 5권을 읽고 있습니다. 서희와 평사리 인원이 간도로 넘어갔으며 각 인물들의 묘사와 서로 얽히고설킨 이해관계까지 흥미진진합니다. 


 그동안 읽으면서 중간에 그만 읽고 책 읽기를 때려치울까 고민도 했지만 뭐든 하다 보니깐 결국 익숙해지는 느낌입니다. 눈으로만 읽어지는 문장이 머리로 느껴지고 잠 오는 시간보다 뒷장의 내용이 궁금해지는 그런 사소한 변화들이 하나씩 즐겁습니다.


"하다 보면 는다"라는 제목처럼 책 읽기도 글 쓰기도 조금씩 변하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그림을 그릴 수 있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에 이 또한 성급하게 결과를 바라지 않습니다. 단지 그림처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즐기는 취미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의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입니다.>


최근 다녀온 목포 스타벅스 외관을 사진으로 남겼다가 그려봤습니다. 언제나 정면을 그리는 재미는 솔솔 합니다.


목포 스타벅스의 내부 모습입니다. 바다도 보이고 내부도 넓고 제주도에서 기분은 아니지만 나름 운치 있어 좋았던 하루입니다. 


재미있게 읽고 있는 토지 5권입니다. 서희 파티가 간도 스테이지로 이동했고 전투력 상승해서 준구식구들 밟아줬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선악의 구분이 모하게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조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딱지만 한 터닝메카드 스티커를 가지고 와서 그려달라니.... 내가 이러려고 그림 그렸나 자괴감도 들었지만 사실은 누군가에게 내 그림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어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자주 가는 스타벅의 창문 밖 모습입니다. 상무중앙로의 BYC빌딩이 바로 보이네요. :-)


일주일간 군산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야간 막노동 일자리가 있어 군산에 땀을 뿌리고 왔습니다. 매번 아침에 일이 끝나니 아침 식사는 대부분 한일옥에서 먹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사진관도 구경하고 이성당에서 팥빵도 먹고 몸은 힘들었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추억으로 몇 장 사진을 남겨 수첩 속에 군산의 기억을 담아봅니다.


 군산 초원사진관 쪽의 도로가 멋있어 그림으로 그려봤습니다. 아마 이 날 첫눈이 내렸습니다. :-)


군산에서 일했던 내용을 수첩에 옮겨봤습니다. 사진으로 자료를 남기지 않아서 많이 허술하네요. 목수 반장님들이 재단해서 나무를 잘라주면 옮기고 기둥에 붙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일하면서 그리고 싶었던 대상들이 많았지만 수첩을 꺼낼 시간이 없어 죽어라 일만 했습니다.


투썸 쿠폰이 많이 생겨서 요즘은 투썸을 자주 다녔습니다. 유스퀘어 CGV 옆의 투썸플레이스!


상무지구 투썸플레이스. 2층 카페는 역시 창가 쪽이죠!


충장로 1 가쪽에 위치한 엔제리너스 3층은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이 훤히 보이기에 탁 트인 느낌이 좋습니다.


투썸플레이스 내부 인테리어를 하나씩 그려봤습니다. 전체적인 내부 그림도 좋지만 이런 느낌도 놓칠 수 없죠.


버스에서 내려다본 트럭.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그리고 싶은 대상들을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그리고 심심할 때 하나씩 꺼내서 그리죠. :-)


광주 동명동. 여기도 많이 변하고 있군요. 책은 주로 중앙도서관에서 빌리기에 책 빌리고 충장로 가는 길에 동명동 구경도 같이합니다.


이제는 핵이죠. 탄핵


가끔 젠탱글도....


충파 쪽 투썸에서 바라본 엔씨웨이브.


유부남 1, 총각 2의 수다.


카페 테이블 테러의 흔적. 갈 때는 다 치우고 갑니다!


선물 받은 슈퍼스타! 


잠잘 시간이라 글이 점점 짧아져요. 여기는 담양 쪽  펜션 + 카페. 입장은 못 하고 밖에서 후다닥 그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펜션 사용자만 카페 이용이 가능하더군요. 


벌써 한 달이 지난 양림동 마실.


여기도 양림동의 한 카페. 한적하고 2층의 분위기가 나름 괜찮았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자꾸 연습하는 기억으로 그리는 그림. 머리에서 한 번 그려보고 세부적인 부분들의 기억을 모으고 모아서 조립하듯 그려보고 있습니다. 물론 어려워서 버버벅!

책 읽기도

글 쓰기도

그림 그리기도

하다 보면 늘겠죠 :-)


161215

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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