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텐/나
장모님 올라오셔서
이모님과 같이 사보텐에서
까스까스돈까스를 먹었다.
나는 언제나 새우가 2개 나오는
사보텐 정식으로.
밥 다 먹고
자주 다니는 상무지구 카페
스푼티노에서
정말 오랜만에 풍경을 그렸다.
초등학교 때 헤어진 동창을
보는 느낌으로 어색하게 그려지더라.
사장님이 고맙게도
앙버터와 에그타르트를 챙겨주셔
염치없는 배는 든든하게
그림을 그리고 왔다
시간이 남아서
예전에 옷가게 매장에서
거울 보면서 찍어둔 사진으로
나를 그려봤다.
"자네.. 그냥 풍경이나 건물을 그려"
그림이 말하고 있다.
알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rawing_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