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해지기 쉽지 않은 나날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들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들이 있다.
존중없는 태도, 인격의 미성숙, 도의적인 기준이나 상식이라는 것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행동 등. 단단해지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나에게는 참으로 취약한 것들이다.
특별히 체력적인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을 때 이런 일들을 마주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힘든 것은 배가 되는 것 같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기도,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기도 하니 두 개가 합쳐질 때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여행을 가거나 그도 안되면 맛있는 것을 먹으러간다던지 정말이지 그것도 어렵다면 최후의 방편으로 장을 봐서 맛있는 것을 해먹는다.
얼마 전 생전 해본적 없는 배추겉절이와 바지락칼국수를 해먹은 일을 떠오르는 걸 보니 나는 요즘 꽤나 힘든 나날을 보냈던 것 같다. 칼국수랑 겉절이는 정말 맛있었지만 당분간은 해먹고싶지 않은 그런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