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만 다른 줄 알았는데" 효능까지 다른 이 채소

비타민 가득한 파프리카, 색상별 효능 총정리

by 데일리한상

한여름의 햇살처럼 생기 넘치는 파프리카는 그저 색을 더하는 채소쯤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된다.


눈에 보이는 색이라는 건, 때론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것을. 파프리카의 다채로운 빛깔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각기 다른 건강의 신호이자 자연이 품은 알림장 같은 것이다.


paprika-color1.jpg 얇게 썬 여러색 파프리카 / 푸드레시피


냉장고 문을 열면 가끔 빨강, 노랑, 주황, 초록의 파프리카가 나란히 있는 걸 본다. 그럴 때면, 마치 작은 무지개가 부엌에 내려앉은 것만 같다.


손에 집히는 대로 썰어 샐러드에 올리고, 가끔은 기름에 살짝 볶아 향을 더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색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안 이후로는 조금 더 천천히, 조심스럽게 고르게 된다.


paprika-color3.jpg 빨간색 파프리카 / 푸드레시피


빨간 파프리카는 단연 가장 화려한 존재다.


마치 태양을 닮은 붉은 빛 속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들이 숨어 있다. 토마토의 리코펜, 고추의 붉은 색소인 캡산틴이 함께 들어 있어 피부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실제로 붉게 익은 파프리카 100g엔 하루치 비타민 C가 훌쩍 들어 있어, 종종 감기 기운이 돌거나 피곤한 날엔 일부러 더 챙겨 먹게 된다.


paprika-color2.jpg 노란색 파프리카 / 푸드레시피


노란 파프리카는 조금 다르다. 화사하지만 어딘가 단정한 느낌. 혈관 건강에 좋다는 피라진이 풍부해 혈전 생성을 막아주고, 플라보노이드는 혈액 순환을 돕는다고 한다.


생으로 먹었을 때 단맛이 가장 진해서, 아이들 간식으로도 인기다. 우리 집에서는 종종 요거트나 견과류와 함께 곁들여 작은 간식 접시로 내놓기도 한다.


paprika-color4.jpg 주황색 파프리카 / 푸드레시피


주황 파프리카는 눈과 피부를 위한 채소다. 주황빛의 정체는 바로 베타카로틴.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과 제아잔틴까지 들어 있어, 하루 종일 스크린을 들여다본 날이면 꼭 하나쯤 챙겨 먹는다.


특히 이 성분들은 눈을 유해한 빛으로부터 보호해주고,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니, 잊지 않고 자주 담게 된다.


기미나 주근깨 걱정이 많던 엄마는 “주황 파프리카 먹으면 피부가 맑아진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 웃음이 난다.


paprika-color5.jpg 초록색 파프리카 / 푸드레시피


초록 파프리카는 유일하게 미성숙한 채소다. 아직 다 익지 않아 당분이 적고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중일 땐 늘 반가운 존재다. 풋풋한 맛 속에는 의외로 철분도 풍부하다.


덕분에 빈혈이 있던 시절, 초록 파프리카와 오렌지를 함께 갈아 마시며 아침을 시작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초록색을 만드는 클로로필은 그 자체로도 항산화 작용을 하고, 유기산이 신진대사를 도와 몸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준다.


paprika-color6.jpg 여러 색의 파프리카 / 푸드레시피


결국, 파프리카는 색으로 건강을 나누는 채소였다. 빨간색이 필요할 때도 있고, 노란색의 도움이 간절할 때도 있다. 눈이 피곤한 날엔 주황이, 식단 조절이 필요한 시기엔 초록이 먼저 손에 잡힌다.


꼭 어느 하나를 고를 필요 없이, 그날의 기분이나 몸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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