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속이는 법" 전문가도 극찬한 다이어트 비법

뇌와 호르몬을 속이는 4가지 전략

by 데일리한상

유독 배가 고픈 날이 있다. 몸이 힘든 것도 아닌데, 자꾸 냉장고 문을 열게 되고, 식사 후에도 뭔가가 허전한 기분이 드는 그런 날.


식탐이라는 말이 무겁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마음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을 때가 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도 밤마다 무너지는 이유, 그 시작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닌 뇌와 호르몬의 정교한 작용이 있다.


control-appetite2.jpg 사과 한 알 / 푸드레시피


본능을 거스르기보다, 그 본능을 조금 현명하게 속여보는 방법은 어떨까. 그 시작은 식사 15분 전, 사과 한 알로 충분하다. 나는 종종 저녁 준비를 하며 사과를 한 조각씩 입에 넣곤 한다.


달콤한 그 맛이 입안을 채우고 나면, 이상하게도 밥상 앞에서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과학적으로도 그 효과는 입증되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생사과 한 알이 과식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과 속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위 속에서 물을 머금고 젤처럼 부풀어 오르며 포만감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천천히 소화되며 혈당도 서서히 오르니, 급작스러운 배고픔도 줄어든다. 그렇게 사과 한 알이, 저녁 한 끼를 덜어준다.


control-appetite4.jpg 무설탕 껌 / 푸드레시피


식사를 마친 후에도 유혹은 계속된다. "입가심으로 뭐 하나 더?" 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 무설탕 껌 하나가 뜻밖의 전환점이 되어주곤 한다.


민트향이 입안을 개운하게 감싸고, 씹는 행위 그 자체가 뇌에 ‘이제 만족했다’는 신호를 보낸다. 루이지애나 주립대의 연구 결과처럼, 이 작은 습관은 단맛에 대한 갈망을 낮추고 간식의 열량 섭취까지 줄여준다.


나 역시 일할 때 입이 심심해지면 무심코 초콜릿을 찾곤 했는데, 요즘은 대신 껌을 씹으며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생각보다 훨씬 덜 외롭고, 덜 허기지다.


control-appetite3.jpg 뜨거운 블랙커피 / 푸드레시피


그리고 간과하기 쉬운 게 음료다. 식단은 조심해도, 음료는 방심하게 되기 쉬운 법. 달콤한 탄산이나 과일주스에 들어 있는 액상과당은 단지 칼로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만감을 전달하는 호르몬 렙틴을 방해해, 충분히 먹고도 계속 배고프게 만든다. 나도 한때는 달콤한 음료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어느 날부턴가 블랙커피로 바꾸었다.


설탕도 크림도 넣지 않은, 다소 쓸쓸한 맛이었지만 그 쓴맛 속에서 몸이 깨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커피 속 카페인과 클로로겐산이 신진대사를 촉진해주고, 자연스럽게 허기를 달래주는 듯했다.


물론 심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카페인 섭취는 조심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루 한 잔의 블랙커피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control-appetite5.jpg 반으로 자른 사과 / 푸드레시피


식욕은 억제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조율할 대상이라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사과를 한 입 먹고, 껌을 하나 씹고, 액상과당을 피하고, 커피를 천천히 마시는 그런 사소한 습관들이 어느새 나를 지켜주는 큰 힘이 되어준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뇌와 호르몬은 종종 우리를 속인다. 그렇다면 우리도 조금은 요령 있게 속여주면 되는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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