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도 성공하는 '고등어조림' 비법 레시피
예전엔 흔하디흔했던 고등어 한 마리도, 이제는 큰맘 먹고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요즘이다. 그럴수록, 더는 허투루 굽거나 태워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조림을 할 땐 더더욱. 부드럽고 촉촉한 살결, 감칠맛 나는 양념, 그리고 밥 한 술을 부르는 그 국물까지, 조림 하나로 온 가족이 한 상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남선생’ 류수영이 공개해 화제가 된 고등어조림 레시피는 어쩌면 이 시대 최고의 생선조림 교본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조리 순서만 지켜도, 실패 없이 식당 뺨치는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요리 초보에게도 든든한 지침이 된다.
시작은 고등어의 비린내를 잡는 일부터. 손질한 생물 고등어를 소금, 식초, 밀가루를 푼 찬물에 20분 담가두는 과정은 살짝 귀찮아 보여도, 그 효과는 분명하다.
소금은 살을 단단하게, 식초는 비린 성분을 잡아주고, 밀가루는 남은 잡내를 말끔히 흡수한다. 조림의 품격은 바로 이 기본기에서 갈린다.
양념장은 마치 주문처럼 간단한 ‘54321’ 공식으로 만든다. 간장 5, 고춧가루 4, 설탕 3, 굴소스 2, 식초 1. 여기에 된장, 다진 마늘, 생강까지 더해지면, 짠맛·단맛·매운맛의 조화 속에 구수함과 감칠맛이 더해진다.
특히 식초 한 스푼은 고등어조림의 결정적인 터치다. 비린 맛을 눌러주는 동시에 조림 특유의 텁텁함을 걷어내고,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이제 본격적인 조리의 시간. 냄비 바닥에 두툼하게 썬 무를 먼저 깔고, 물을 부어 7~10분 정도 끓여준다. 이 무에서 배어나오는 달큰한 육수는 조림 전체에 자연스러운 단맛을 입힌다.
무가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면, 그 위에 고등어 토막을 올리고, 양파, 대파, 고추를 차례로 얹는다. 그리고 준비한 양념장을 각 고등어 위에 한 숟가락씩 나눠 올려준다.
여기서 꼭 기억할 조리법의 핵심은, 고등어를 절대 뒤집지 않는 것. 생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끓는 국물을 수저로 떠서 고등어 위에 자주 끼얹는 방식으로 조리한다.
시간이 지나면 양념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스며들고, 살결 사이까지 간이 베어든다. 20~25분 정도만 정성껏 끼얹다 보면, 깊은 맛이 살아있는 고등어조림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