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바속촉의 정석! 막걸리와 완벽 궁합 깻잎전 레시피

바삭한 깻잎전 레시피, 튀김가루와 빵가루를 활용한 차원이 다른 부침개

by 데일리한상
kkaennip-jeon1.jpg 오징어 깻잎전 / 푸드레시피


창밖으로 비가 속삭이는 오후엔, 괜히 마음이 먹먹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주방으로 발길을 옮긴다. 기름을 두르고 지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어릴 적 엄마가 부쳐주시던 부침개의 온기가 문득 떠오른다.


김치전, 파전이 익숙한 위로라면 오늘은 조금 색다른 한입을 준비해봤다. 깻잎 속에 쫄깃한 오징어를 품고, 빵가루로 바삭하게 덮어낸, 그런 ‘인생 깻잎전’이다.


kkaennip-jeon2.jpg 튀김가루와 빵가루를 넣은 깻잎전 반죽 / 푸드레시피


이 요리는 가수이자 배우인 이정현이 소개한 레시피로,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하고 경쾌하게 울리는 소리가 귀에 남는다. 감자전분과 튀김가루를 섞어 만든 반죽은 일반 밀가루보다 훨씬 가볍고 바삭하다.


여기에 새우가루와 마늘 플레이크를 더해 반죽만으로도 감칠맛이 깊게 배어든다. 물은 살짝 묽게 부어주는 게 포인트다. 지나치게 되직하면 그 바삭함이 묻히니까.


kkaennip-jeon3.jpg 반죽에 깻잎을 적시는 이미지 / 푸드레시피


이 깻잎전의 진짜 묘미는 그다음이다. 반죽을 깻잎의 한쪽 면에만 살짝 적셔 팬 위에 올리는데, 마치 깻잎이 서로 포개지듯 펼쳐 붙여주면 좋다.


그 위엔 잘게 썬 오징어와 홍고추가 얹히고, 마지막으로 빵가루를 아낌없이 뿌린다. 바삭한 식감은 여기서 완성된다. 기름은 아보카도 오일이 좋다. 고온에서도 깔끔하게 튀겨지듯 익어내 바삭함을 더 오래 머물게 한다.


kkaennip-jeon4.jpg 오징어를 올려 부친 깻잎전 / 푸드레시피


중불에서 천천히 4분, 아랫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조심스럽게 뒤집어 약불로 줄인다. 그리고 다시 3분. 그렇게 시간이 익어갈수록, 깻잎전은 노릇한 황금빛으로 빛난다.


젓가락으로 하나 집어 한입 베어 물면, 깻잎의 향긋함과 오징어의 쫄깃함, 거기에 바삭하게 터지는 빵가루의 식감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비 오는 날을 위한 한 접시’가 된다.


마치 오래전 오후처럼, 따뜻한 부침 한 조각이 마음까지 데워줄 수 있다면, 오늘 저녁엔 주방에 기름 냄새를 한가득 채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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