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조절을 망치는 음식과 대체 식단
매일 반복되는 식사 속에는 때로, 무심한 선택이 건강을 흔드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식단은 단순한 기호가 아닌 ‘치료’의 일부다.
운동보다, 약보다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바로 식탁 위 메뉴다. 우리가 익숙하게 즐겨온 음식들 하얀 밥, 고소한 삼겹살, 짜장면 한 그릇, 달콤한 커피 한 잔이 어쩌면 가장 큰 적일 수도 있다.
먼저, 흰쌀밥. 한국인의 정서와 깊이 맞닿아 있지만, 당뇨를 앓는 몸에는 가장 먼저 조심해야 할 탄수화물이다. 정제된 백미는 섭취 즉시 혈당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킨다.
대신 현미나 귀리, 보리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물로 바꾸어 보자. 포만감은 오래가고, 혈당은 더 천천히 움직인다. 작지만 현명한 첫 걸음이다.
두 번째는 삼겹살과 가공육. 단백질을 챙기려다 오히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끌어안는 실수는 자주 일어난다.
삼겹살의 기름기나 햄, 소시지 속 첨가물들은 혈당에는 직접적이지 않더라도 인슐린의 민감도를 떨어뜨리고,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닭가슴살, 흰살 생선, 두부처럼 담백하고 기름기 적은 재료로 천천히 방향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굽기보단 찌거나 삶는 방식이 더욱 안전하다.
짜장면, 그 반짝이는 윤기 뒤에는 흰 밀가루 면과 기름진 소스가 숨어 있다. 당도, 염분, 칼로리, 어느 하나 마음 편히 넘길 수 없는 요소들.
그리운 맛이 간절하다면 통밀면이나 현미면으로 조금 더 가볍게, 소스는 직접 만들며 조미료 사용을 줄여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입은 만족하고 몸은 덜 부담스러워지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달콤한 커피. 프라푸치노, 시럽 라떼, 휘핑크림이 더해진 그 유혹은 사실상 ‘음료’보다 ‘디저트’에 가깝다. 한 잔의 열량이 한 끼를 넘기는 경우도 있다.
커피를 끊기 어렵다면 설탕과 크림을 뺀 블랙커피로, 카페인이 걱정된다면 디카페인으로. 무언가를 포기하기보다 바꾼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당뇨병은 일상의 작은 선택이 모여 만들어지는 질환이다. 반대로 말하면, 오늘 한 끼의 선택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달라질 수 있다.
피해야 할 음식은 천천히 멀리하고, 대신할 수 있는 건강한 재료들을 하나씩 가까이 두자. 익숙함은 줄이고, 신중함을 더하면 그 변화는 분명 몸으로,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