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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쁠 희 Aug 21. 2020

한국 기업과 직장인들이 재택근무에 임해야 하는 자세

이제는 '언택트' 시대, 한국도 이제 재택근무 제도에 익숙해져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팬데믹을 겪으면서 직장인들의 일하는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언택트'.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Un-'을 붙여 '비접촉'을 뜻하는 신조어이며 개개인은 물론 기업들까지도 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추어 새로운 워크 플로우를 만들고 이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중 하나가 재택근무 제도이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국가에서는 글로벌 팬데믹 선언이 나기 조금 전부터 주 1회에서 2회 정도 유연하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았다. 그리고 국경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을 때 의료계와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이미 서비스가 갖추어져 있었기에 변화에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많은 회사들이 최소 1주에서 한 달 정도 이를 시행하고는 다시 본래의 업무 방식으로 돌아가야만 했는데 필자는 이 '사태'가 두 가지의 큰 이유 때문이라고 보았다. 첫 째, 장비, VPN, 워크 플로우 등등 회사 자체에 재택근무를 위한 시스템이 애초에 갖추어져있지 않았고, 두 번째는, 그 누구도 재택근무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재택근무를 할 때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 회사는 어떤 것을 제공해야 하고, 직장인들은 이 시스템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1. 회사가 제공해야 하는 것들

집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장비들 : 노트북, 회사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VPN 등. 사원들이 집에서 일을 하더라도 회사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구축 : 많은 북미 회사들은 현재 Microsoft Teams(마이크로소프트 팀스), Slacks(슬랙스)와 Skype(스카이프), Zoom(줌) 등을 이용하여 재택근무 시에도 활발한 화상 회의와 업무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약속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정하고 모두가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하는 것도 회사가 해야 할 일 중 하나.


사원들의 점심/쉬는 시간/퇴근에 대한 배려 : 재택근무의  장점이자 단점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게 왜 단점이냐 하면, 당연히 집에 있을 것이란 전재를 가지고 회사가 언제든지 사원들에게 연락을 할 수 있기에 퇴근이라는 컨셉이 모호해질 수 있기때문. 그렇기엔 사원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효율성 높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회사는 신뢰를 가지고 배려를 해줄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트레이닝 :  많은 대기업들은 회사에 출근하는 사원들을 위해 많은 트레이닝/워크숍 등을  복지의 일원으로 진행하는데 재택근무로 바뀌면서 이러한 이점들이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재택근무로 바뀌더라도  최대한 리모트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벤트/트레이닝 등을 기획하여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고 사원들이 베네핏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설문조사 : 많은 회사들이 놓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설문조사이다. 만약 재택근무  후에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면 그것이 회사가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지 또는 사원들이 시스템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그 gap을 찾아내야 한다. 직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설문조사이다. 어떤 것이 부족하고 어떤 것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회사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 부족함을 채워가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다. 




2. 사원들이 지켜야 할 것

기본 시간 엄수 및 업무 효율성 :  시간을 유동적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기에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나 많다. 회사가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었다면 기본 업무 시간 내에 가장 효율성 높게 일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음에도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어쩔 수 없이 원래의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자유롭게 일을 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크 플로우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음을 어느 정도는 증명해야 한다.


회의에는 임하는 태도 : 아무래도 면대면이 아니다 보니   화상 회의에 그리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집중력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화상 회의더라도 진짜 사람들을 만나는 것처럼 TPO에 어울리는 차림을 하고 진지하게 회의에 임하는 것은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잘 짜인 규칙(ground rule)과 이를 사원들이 잘 지키고 효율성 높게 일을 해낼 것이라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어야 재택근무가 제대로 도입될 수 있고 업무량이나 효율성면에서도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Pre-코로나 시대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많은 회사들의 일하는 환경 혹은 업무 처리 방법은 변할 것이고 변해야 한다. 이에 이미 많은 북미 기업들은 일찍이 이런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 한국도 이 시대의 변화와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르는 팬데믹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발 빨리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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