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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쁠 희 Mar 04. 2021

5주간의 마케팅 에디터 스쿨4기를 끝내면서

글을 사랑하고, 글로 커리어를 가지고 싶다면

사실 에디터 스쿨에 처음 지원 했을 때는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지, 어떤 분들이 함께하는지에 대해 그리 심도 깊게 알아보지 않았다. 4기 지원이 뜬 걸 봤고, 포스터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재밌겠다'였다. 글에 브랜딩과 마케팅 관점을 더하다라는 카피라이팅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뭔가 배우고, 새로이 사람들을 만날걸 생각하니 그냥 설렌다라는 마음 뿐이었다. 게다가 전부 zoom으로 진행돼서 외국에 있는 나도 충분히 함께할 수 있었다.


에디터 스쿨 4기 지원이 열림을 알리면서, 김인숙 대표님의 블로그에 첫 문단에 이런 글이 기재됐다.


글 잘 쓰시는 분들 중,
마케팅과 브랜딩을 위한 글을 쓰는
전문 에디터로 활동하고 싶으시다면
에디터 스쿨에 참여 해 보세요.



사실 첫 문장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내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인가? 나는 그냥 글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어릴 때부터 일기 쓰는 걸 좋아했고, 아직도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 오랜 기간 무언가를 써왔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 하느냐를 판단할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지원했다.

내가 모르니깐 전문가분들께 보여드리면 내 포텐셜을 봐주시지 않을까하고.


그리고 몇 주후 이메일로 결과가 발표되었다.




커리큘럼


4기에 함께하게 된 총원은 나를 포함 16명이었고,  박상훈 대표님, 김인숙대표님, 신태순 대표님 그리고 김기현 대표님께서 멘토로서 함께해주셨다. 매주 2개의 파트로 나눠서 진행이 되었는데 파트1은 강연이었고, 파트2는 과제 피드백 시간이었다.


강연 시간에는 멘토분들께서는 각자의 실무 경험과 필드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콘텐츠 마케팅이 무엇인지, 퍼스널 브랜딩이 얼마나 중요한지, 브랜딩이 무엇이며, 광고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아주 세밀하게 알려주셨다. 그 분들의 숨은 영업 비책(?)을 열어보는 기분이었달까. 분명 유료로도 강연을 많이 하실텐데 무료로 이런 정보들을 제공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했고, 과제를 피드백 해주실때도 실무에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세세하게 말씀해주셔서 분명 과제였지만, 진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었다. 콘텐츠 마케팅 꿈나무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에디터 스쿨은 그냥 글 쓰는 법을 가르쳐주는 곳이 아니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진짜 마케터가 지녀야할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것만이 다는 아니었다. 갤럽의 강점검사도 무료로 받아볼 수 있었는데, 정확하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스스로의 단점을 잘 알고있다. 평가 받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언제나 부족함을 느낀다. 하지만 나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은 없다. 갤럽의 강점검사는 다른 방향성을 제안했다. '이 강점들을 가진 당신은 이런 이런 일을 하셔야합니다'가 아니라 '당신이 가진 이 강점들을 잘 이용하면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다.'에 중점을 두고 나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사람


화상으로 진행되었기에 한국에서 각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나를 제외한 15명의 동기분들은 정말 너무 좋은 분들이셨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는 물론,  한 분 한 분이 가진 강점들이 다 달라서인지 같은 과제를 받고도 색다른 아이디어들과 중점을 둔 포인트들이 보여서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 나이도, 배경도, 경력도 모두 다 달랐지만, 누구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멋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인연을 쌓을 수 있었다라는 것 만으로도 지원하길 참 잘했지 싶었다.


멘토분들도 너무 높은(?)분들이셔서 처음에는 조금 주눅이 들었는데, 채팅창에서 재미난 드립을 날려주시기도 하고, 먼저 친근한게 다가와주셔서 금새 거리가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이것은 인간 리트리버인 나만의 생각이다) 내가 어디가서 내가 이런 분들과 대화 나누며 배울 수 있었을까 싶다. 심지어는 이 캐나다에 살면서.






마지막에 세션때 박상훈 대표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멘토가 생기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라고, 용기내서 연락하라고. 정말 도움을 주고, insight를 주고자 하시는 마음이 들어서 굉장히 감사했다. 우물쭈물하고 있던 마음을 벌써 읽고 계신 것 같았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은근히 낯도 좀 가리는 편이고, 이래도 괜찮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머뭇거리고 있지만, 에디터 스쿨4기를 수료했다는 자부심을 등에 엎고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뭐든 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이게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니까.


글을 좋아하고, 생산하는 일에 관심이 많고, 내 스킬과 스펙트럼을 높이고 싶다면 주저말고 지원기회가 열렸을때 지원하셨으면 좋겠다. 일주일에 한번 5주 동안 찾아오는 이 기회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감히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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