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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솔 Mar 02. 2016

술김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쓰고 싶다.

오늘의 기록 (이라고 쓰고 의식의 흐름이라고 읽는다.)

술김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쓰고 싶다.

사실 술은 벌써 다 깬 것 같지만 자고 일어나면 어젯 밤 내가 썼던 글이 부끄러워 숨고 싶을 것 같아 술김이라고 치자.

나는 술을 마시면 잠을 잘 못잔다.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 나는 노력하고 있다. 여기저기 끼이고 싶어 나름 열심히 끼려고 노력하고 있다.

- 나는 나를 잘 안다. 낄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또 다시 외로워 질 것이다.

- 근데 사실, 늘 외롭다. 지금도 마음이 허전하다. 그건 어쩔 수 없나봐.

- 형식적인 관계를 벗어나 진짜 마음을 나눌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 이름을 몰라도, 핸드폰 번호를 몰라도,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 내가 이상한걸까, 혹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 얼굴을 마주보고 얘기하고 싶다.

- ..사실 잘 모르겠다. 마주봐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을까.

- 앞으로에 대한 걱정 90%, 기대 10%

- 아까는 기분이 좋았다. 지금은 모르겠다

- 늘 좋았다가도 나쁘다. 나쁘다가도 좋았다고는 잘 느끼지 못한다.

- 내일 엄마한테 전화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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