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연가
가을바람 타고 넘실대는 그리움의 노래여
이른 아침 창문 틈 사이
비집고 들어 오는 공기마저
가을을 노래하고
오래된 그리움을 부추기 듯
작은 바람에 팔랑거리는
색색의 나뭇잎들도 떨어지며
가을을 노래합니다
이 짧은 가을은 서둘러
온 세상을 더 풍성하게
더 아름답게 물들이고
물들이는 곳마다
당신의 흔적은 그리움을 불러 내어
가을 연가를 부릅니다
이 가을의 풍광에
피어오르는 그리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어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말하기도 전에
쓰기도 전에 넘실넘실
가을바람 타고 들려오는
그리움의 노래여
슬픔마저
가을의 풍광이 부르는
이 연가에 스며들지만
이제는 나
가을 들꽃에 내려앉은
따스한 햇살처럼 행복해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