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크고 작은 강들을
건너야 할 때가 있습니다
물질의 강
이 강은 때론 원망이 생기기도 하고
배고픔을 동반하기도 하며
자존심을 내려놔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라는 나룻배를
만나서 열심히 노를 저어 가면
어느 순간 건너가 있기도 하지요
자녀의 강
이 강은 마음이 무척 아픈 강입니다
그 강 앞에서는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기도 합니다
때론 흙탕물이 되어
강물 속을 들여다볼 수 없어 답답하지만
천천히 기다리다 보면 다시 맑고 잔잔한
강물이 되어 건너갈 수 있는 길이 보입니다
질병의 강
이 강은 가장 건너기 힘든 강입니다
여러 사람이 끝까지 함께 건너가야 할 강입니다
너무 힘들어 지칠 때도 있고
앞이 보이지 않아 절망할 때도 있습니다
시간의 나룻배를 타도 건너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건너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잃기도 하고
그동안 몰랐던 진심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때론 이 모든 과정이 계속 반복되어
강 한가운데 떠 있어야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과 인내와 희생입니다
때로는 시간이
때로는 기다림이
때로는 사랑과 인내와 희생이
살아가는 동안 마주 할
크고 작은 인생의 강을 건너 가게 할 것입니다.
어떤 강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할지라도
건너지 못할 강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