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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May 19. 2022

푸른 벗

바다가 나의 벗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바다가

나의 벗이 되었습니다

나의 벗을 찾아가는 길

하늘도 널따란 파란 등을 켭니다

힘겨움의 잿빛 마음

나의 벗에게 이야기합니다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잔잔하게

나의 이야기에 하얀 거품을 일어

맞장구를 칩니다

잿빛 마음에 푸름이 물들어 옵니다

나의 벗이 파도를 일으켜

내려놓지 못해 힘든 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쓸어 갑니다

언제나 스스로 정화하는 힘이 있다며

자신의 푸름으로 나를 정화시켜 줍니다

한 톨의 소금 같은 푸른 벗의 기도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오늘은 바다가 나의

푸른 벗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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