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

선명하게 살린 하루

by 연아

어지러움이

단순함으로 흐른다

많은 생각들의 둘레를

휘감는 쓸데없는 잔가지들

뒤 엉킨 삶의 타래를 푸는 건

단순함이 깃든 얕은 소신

스스로를 옥죄던 불안감의 여운이

작은 불씨가 되어 다시 살아날 때

단순함은 때론 그 불안을 덮는다

어지러운 찰나의 일상을

그렇게 정리할 때 차갑던 겨울 빛

그제야 더 선명해진다

낮게 떠올라 눈부신 겨울 해

씨앗 하나 품어 봄을 기다리 듯

삶의 씨앗을 단순함에 품어

찰나의 하루를 다시 살린다

더 선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