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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Aug 10. 2023

노을을 부르는 바람, 푸른 저녁에

바람이 노을을 부릅니다

가을이 오기 전  잊고 있었던 저 너머 산.

둘레의 산등성이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개와 늑대의 시간이 찾아오기까지  

찰나를 붉게 물들였던 가을빛 노을

그 위에 내려앉은 지친 하루

노을은 알고 있겠지요

바람은 알고 있겠지요

마음 노을 속에 고요히 녹이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푸름이 온다는 것을.

그렇게 삶도 한걸음 짙어지는 것을.


노을을 부르는 바람이

푸른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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