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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듯이

by 연아

새벽하늘

두 개의 반짝임

어느새 가까워진

손톱달과 별

차가워진 새벽공기에

더 선명하게 반짝이지만

서로가 더 빛나려고

발버둥 쳤던

지난밤이 무색하게

어둠이 물러가고

미명이 올라올 때쯤

우린 다시 사라지겠지

멀어지는 게 아니라

잠시 사라지는 거야

서로를 향한 원망도 미움도

새벽기도의 향기에 묻혀

서서히 사라지듯이

우린 그렇게

잠시 사라지는 거지

그러다 처음처럼

우린 다시 만날 거지

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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