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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Jan 11. 2024

엄마와 딸

보약(엄마의 사랑)

전화기 너머로 엄마와 딸이

한참을 실랑이한다

팔순에 가까운 엄마는 여전히

딸을 위함이고

50을 앞둔 딸은 당연히

엄마를 위함이라 말한다

딸은 엄마가 힘든 게 싫다

엄마는 딸이 힘든 게 싫다

엄마가 힘들게 달여 준 보약은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나


때로는 그 사랑을

쓴 보약처럼 넘기기 힘들다고

외면할 때


언젠가 엄마는 대답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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