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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재미 Feb 14. 2022

책,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매일 쓰는 사람, 정지우의 쓰는 법, 쓰는 생활

퇴사 14개월 차, 회사를 떠나 프리랜서의 삶을 살다 보니 '시간'의 개념이 희미해집니다.

기상시간, 출근 시간, 퇴근 시간, 취침 시간 루틴이 정해지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대요.

지켜야  약속이나 책임을 최소한으로만 유지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문득 오늘과 내일의 구분 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졌습니다.

그래서 2022년 새해에는 저 스스로와 한 가지 약속을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요일에, 브런치에 글을 올린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글쓰기 필독서' 매거진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 '글쓰기' 도움이 되는 책을 선정해서 읽고, 한 편의 짜임새 있는 글로 정리하는 일을 막상 해보니, 쉽지 않습니다.

읽을 책을 선정하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책의 내용을 발췌해서 정리하는 것도, 도전하는 과정에서  글쓰기 역량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죠.

 

특히 지난주에는 글을 쓰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매거진 <B>에서 출간한 '에디터' 인터뷰집을 요약하는 것이었는대요.

책, [JOBS : 에디터] By 매거진 <B> (brunch.co.kr)


저는  책을 정말 너무 흥미진진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글은 너무 재미가 없는 게 아닙니까!?

평소보다 글이 안 써져서, 평소보다 2, 3배의 시간을 들여서, 몇 번을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운 끝에 겨우 6천 자 남짓의 글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글의 유일한 고정 독자인 남자 친구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해달라고 요청했죠.

빈말은   모르는 정직한 남자 친구께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음... 솔직히 이번 글은 읽다가 생각했어."

 

. 그렇습니다.

정말 재밌고 유익한 책이었지만, 아직 저는 인터뷰를 읽고 느낀 감동을 한 편의 글로 압축할만한 역량은 갖지 못한  같습니다.

남자 친구는 의기소침해하는  표정을 보며 한마디를 덧붙입니다.

 

"공감. 공감 가는 글을 써봐"

 

아주 뾰족한 피드백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책의 저자인 정지우 작가님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정지우 작가는 수년 전부터 페이스북에 매일 한 편의 글을 써서 올립니다.

한 해에 글을 쓰지 않는 날이 열흘을 넘지 않는다고 하죠.

매일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작가님의 글을 읽다 보면, '그래, 이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어!'라고 외치며 연신 '좋아요'를 누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작가님의 글은 주로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아빠로서, 변호사라는 직장인으로서, 영화의 관객이나 책의 독자로서, 매일 매 순간 경험한 것들을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보듬고 활자로 살려내며,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죠.


문득 작가님이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들을 보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공감 가는 글을, 매일 꾸준히 쓸 수 있을까?"

배우고 싶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공감을 주는 글의 원천은 어디인지', '매일 꾸준히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지' 두 가지 궁금증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서, 정지우 작가의 페이스북 글을 읽으며,

'공감을 주는 글의 원천은 어디일까?' 궁금증을 가졌다고 했는대요.

'원천'이란 '물이 흘러나오는 근원'을 뜻합니다. '근원'이란 '물줄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곳'을 뜻하죠.


결국 제가 궁금했던 것은 작가님의 글쓰기 스킬이나 노하우보다는, '이런 글을 매일 쓰는 사람은 어떠한 철학과 태도로 글쓰기를 대하고 있을까?'였습니다.

글이 글로서 형태를 갖추기 전에 글의 출발점이 되었던 '뿌리', 즉 작가님의 생각이 궁금했던 것이죠.

책은 제 기대에 부응하듯 글 쓰는 기술이나 노하우를 조언하는데 많은 비중을 할애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나는 왜 글을 쓰는지, 언제 어느 순간에 글을 쓰는지, 어떤 글을 쓰는지 저자의 글쓰기 라이프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를 펼쳐나가죠.

책 한 페이지 페이지를 넘기는 게 아쉬울 정도로 모든 글이 따뜻했고, 인상 깊었습니다.


오늘은 '1장 쓰는 법 : 삶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를 중심으로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글'쓰기는 '삶'을 쓰는 것이다

저는 요즘 매주 글쓰기 관련 도서 한 권을 읽고, 한 편의 짜임새 있는 글로 요약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대요.

이 도전은 순전히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습득해서, 글을 더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에서 시작되었죠.


그런데 정지우 작가는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책의 프롤로그에서 글쓰기 강연을 듣고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아 읽는 것은 글을 잘 쓰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글쓰기는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삶을 살아내는 일에 가깝기 때문이죠.

사실 글쓰기를 꾸준히 할 수 있는 비법, 글쓰기를 남다르게 해낼 수 있는 방법을 '머리로' 배운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매일 아침 일어나 피아노 연주를 하거나 매일 저녁 강변을 달리거나, 매일 밤 춤을 추는 일처럼, 글 쓰는 일도 일상의 어느 영역에 밀착되어, 몸이 하는 일이다. (7p)


저자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턱대고 글쓰기 자체를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무언가가 먼저 '들어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잘 쓰고 싶은 만큼 많이 읽고,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만큼 많이 경험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렇게 들어오는 것이 넘쳐나면 나갈 수밖에 없는데, 글쓰기란 나가는 통로를 정해주는 정도의 역할을 할 뿐이다. (68p)


사람들은 누구나 삶을 살아내면서 안으로 들어온 것을 노래로, 그림으로, 대화로, 글로 털어놓습니다.

만약 '나가게 하는 방식'을 글쓰기로 하고 싶은데, 글쓰기가 잘되지 않는다면?

그때야말로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겠죠.

 

글쓰기 훈련에 할 때에도 훈련의 본질을 이해하고 임해야 한다고 정지우 작가는 말합니다.

글쓰기는 들어온 것을 나가게 하는 일, 다시 말해 '삶을 쓰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2. 첫 문장으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까지...

여러분은 글의 첫 문장을 어떻게 쓰시나요?

'첫 문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작가들이나 출판 기획자들이 강조하는 바이니 익히 알고 있지만, 부담감의 크기에 비해 잘 쓰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제 브런치의 첫 번째 책 <나는 직장생활에 실패했다>의 첫 문장은 '12월 31일부로 권고사직될 예정입니다'였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기획 의도 없이, 최근 1년여의 시간과 과정을 기록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대요.

글쓰기 알못(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이 아무 생각 없이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첫 문장을 완성한 것이죠.

아마 출판 기획자들이 제 책을 읽었다면 프롤로그도 없고, 화자의 소개도 없이 대뜸 '권고사직'으로 글이 시작되니, 다소 맥락 없고 불친절한 글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저는 그때 그 '첫 문장의 힘'으로 11편의 글을 끝까지 완결할 수 있었습니다.

첫 문장을 쓰고 첫 번째 글을 완성하고 나니, 비록 시작은 비극일지라도 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은 스스로의 힘으로 의미 있게 완결 짓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던 것이죠.


정지우 작가도 글을 쓸 때, 첫 문장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글 속에 담길 내용을 전부 미리 메모하거나 계획해놓고 글을 쓰기보단, '첫 문장'이 왔을 때 글을 쓰기 시작한다고 하죠.

첫 문장이 떠오르면, 글을 쓰고 싶어서 마음과 손이 근질거린다. 이 첫 문장에 이어지는 한 편의 글이 어떤 것일지 스스로 궁금하기 때문이다.
뭐랄까, 첫 문장이라는 두루마리를 어딘가에서 받으면, 글 쓰는 일은 그냥 그 두루마리를 풀어놓는 일처럼 느껴진다. 그것이 흑백인지 컬러인지, 그림인지 글인지, 평면인지 입체 인지도 알 수 없는데, 글을 써 나가다 보면 비로소 알게 된다. (10-11p)


그에게 글쓰기란 문장을 하나하나 개척해가는 일이라기보다는, 내 마음을 받아 적는 일에 가깝습니다.

가끔은 두루마리가 펼쳐지다가 무언가에 걸려서 막히기도 하는데, 잠시 기다리면 또 풀어져 나오기도 하니 글쓰기가 무언가 대단한 피로도를 요하는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물론 이는 저자가 흔히 쓰는 '에세이' 글과 관련된 것이고, 다른 유형의 글들은 그렇게 간단하게 써지지는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15년간 온갖 어색함과 어려움, 지리멸렬함을 견디며 다양한 유형의 글을 계속 써본 덕분에 '에세이'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글쓰기라는 걸 알게 되었고, 에세이에서 만큼은 첫 문장으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는 경지까지 이르게 것이죠.


첫 문장의 힘으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첫 문장에 기대어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까지 작가가 글쓰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의 글쓰기의 스킬이나 노하우를 모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부지런히 삶을 쓰며 나에게 어울리는 글의 유형과 문체를 찾아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3. 글쓰기는 시선의 힘을 드러내는 일

저는 평소 대화를 할 때 '맥락'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곤 합니다.

'맥락을 파악해보니...', '맥락이 없어', '맥락이 끊겼어'와 같은 표현들이죠.

'맥락'을 영어로 쓰면 'Context'입니다. 라틴어의 '함께(together)'라는 의미의 접두사 'Con'과 'Texere 옷감 등을 엮어서 짜다'라는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인대요.


정지우 작가는 글쓰기가 글쓴이의 시선의 힘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시선을 잘 담아내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자신의 맥락(Context)을 써야 한다고 이야기하죠.


예를 들면, 길을 가다가 어떤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때 그 순간 그 꽃이 유독 예뻐 보였다면, 단순히 '꽃이 예쁘고 아름답다' 한 문장으로  쓰고 끝나는 것이 아닌, 왜 하필 그날, 그 순간, 그때의 나에게 그 꽃이 유독 아름답게 보였는지 '자신만의 맥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테면 오늘 내가 회사에서 겪은 어떠한 일, 가족의 힘겨운 사정, 혹은 내 삶 전체에서 오늘의 의미, 내가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서 오늘의 위치 같은 것들을 서술하며, 내가 그 '거리'를 걷게 된 맥락과 그 거리를 걸을 때의 심정을 이야기하고, 그때 내 눈에 발견된 그 꽃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맥락을 쓰는 일'이다.
그런 나의 맥락에 나타난 꽃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할 때, 그 글은 자신만의 시선을 가지게 되며, 특별함과 고유함을 지니게 된다. 자신의 시선을 갖는다는 것은 모든 순간에 대해 그 맥락을 스스로 짚어나가고 보듬어 나가는 일이다. (25p)


같은 대상을 응시하더라도 오직 나만이 지닐 수 있는 시선으로 그 대상을 보듬고, 살려내고, 규정하는 것이 '글쓰기'이고,

대상 자체가 나의 시선에 의해 고유한 가치를 지닌 세상 유일한 존재로 재탄생하는 것이 '글쓰기의 과정'이라고 정지우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쓰는 사람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나의 시선이 담긴 텍스트가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닿아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공통의 맥락(Context)을 만들어가는 것" 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제가 꿈꾸는 모습이자 글 쓰는 사람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이겠죠. 



4. 글쓰기를 시작하고 지속할 수 있는 동기,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

앞서 소개한 세 가지 메시지는 '공감을 주는 글의 원천은 어디일까?' 질문에 관련한 글이었다면,

마지막은 '어떻게 매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을까?'에 응답하는 글입니다.


정지우 작가님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서 올리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브런치만 보아도 본업과 병행하면서 매일 꾸준히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이 계시는데요.

글을 쓰는데 투입되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금전적 가치는 0에 가까울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글을 잘 쓰고 싶고 꾸준히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각을 실행에 옮기고 는 사람은 거의 만나기 힘들죠.


책은 여러 현실적 제약과 장벽 속에서도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동기에 대해서,

더 나아가 글쓰기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글쓰기는 대개 현실적인 그 무엇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글쓰기를 지속할 마음을 갖지 못한다.
그렇기에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능도, 천재성도, 열정도, 돈도, 환경도 아니고,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이 아닐까.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이 확고하다면, 그래서 나의 글쓰기가 무의미한 시간 낭비가 아니며, 나의 고통 또한 바보 같은 일이 아니라는 느낌이 주어질 때, 사람은 계속 쓴다. (52p)


정지우 작가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내 글이 어딘가에 속해있거나,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자기가 발 디디고 설 땅이 있거나, 자기가 소모하고 있는 시간이 무의미하다는 회의감에 대해 보호막이 있는 것을 뜻하죠.

글을 계속 쓰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항상 작가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계속 쓰고 싶다면 서로 지지해주는 존재들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죠.


저는 이 구절을 읽는데, 바로 '브런치'가 떠올랐습니다.

어쩌면 '브런치'는 글 쓰는 사람들이 서로를 지지해주고 지지받는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곳에 모인 이들이 이토록 솔직할 수 있었던 이유도 '지지받는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요?


저 역시 브런치에서만큼은 '나를 비난하거나 비웃지 않을 것이다. 내 이야기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줄 것이다'라는 한줄기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막연한 믿음이 수치심이나 두려움, 공포보다 컸기에, 아무에게도 말 못했던 제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었죠.


이처럼 글쓰기란 보이는 것 이상으로 타인들과 강력하게 관계 맺는 행위이며, 타인들로부터 힘을 얻는 일이라고 정지우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글쓰기 스킬이나 비법을 전수하는 여느 책과는 다른 모습을 띕니다.

글쓰기가 작가 자신을 어떻게 치유했는지, 글쓰기 전문 도서라기보단 삶이 글이고 글이 삶이 되는 이의 에쎄이 같다는 인상을 받았죠.


글 쓰는 '몸'을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또 어떻게 글쓰는 '몸'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글쓰기가 어떻게 작가 자신을 살려냈는지 글쓰기에 관한 작가의 이야기를 쭉 따라가다 보면, '대단하다'는 감탄과 동시에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존경심이 일어나죠.


글쓰기를 막 시작하는 저에게, 지금 이 순간 꼭 필요한 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은 책에서 만난 문구로 마무리합니다.


내가 쓰는 글이 누군가에게 닿는 것도 기적 같은 일이다.
마치 어느 대륙에서 출발한 돛단배가 망망대해에서 작은 무인도를 만나는 것처럼 드물고 어려운 일이다. (146p)

오늘도 제 글이 많은 이들에게 닿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표지부터 너무 예뻐요. 정지우 작가님 화이팅! 응원합니다

- 도서명 :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매일 쓰는 사람 정지우의 쓰는 법, 쓰는 생활)

- 작가 : 정지우

- 출판사/출간일 : 문예출판사/21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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