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란 무엇인가?

2025년 나의 모토에 대해서.

by 미나

하이 브런치.

나다.


어느 새 25년의 한 달이 다 지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음력으론 이제 25년이 되었으니 25년 첫 글을 써보기로 한다.

이번 글은 2025년 나의 모토에 대한 글이다.


기존엔 한 해 모토를 세우진 않았는데 작년에 한 번 모토를 세워보니 올해도 새로운 모토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24년 나의 모토는 "완벽보단 완료", "모르면 업보, 알면 천명"이었다.

후자는 잘 지키지 못한 것 같으나(올바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전자는 나름대로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해야할 일이 있으면 완결을 짓기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했으니 말이다. 퀄리티까지 완벽했다면 물론 좋겠지만 뚜렷이 생각나는 바는 당장 없어도.. 분명 나의 역량에선 허점도 많았을 것이다.


어쨌든 모토를 세워놨더니 한 해 내내 그 키워드를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

나는 또 내 글을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자기혐오가 없을 땐 자기애가 넘친다.) 24년 모토에 대해서 쓴 글을 다시 읽으며 자연스레 마음에 새기게 되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올해도 한 번 적어보려 한다.


24년은 정말 내 자신을 내려놨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 운동도 안 해서 허리는 계속 아프고 살은 엄청 쪘다. 피부는 트러블이 있어도 화장은 안 하고 다니니 노골적으로 민낯이 다 보였다. 옷도 굳이 좋은 옷 필요없이 편하면 장땡이라는 생각도 강했다.

그런데 그렇게 살고나니 내 자신이 정말 초라해보였다. 문득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어딘가 조급해보이고 초라해보였다.


정신이 확 들었다.

관리가 필요하다.

연말에 가장 꽂혔던 부분은 "귀티"였다. 돈이 많아서, 좋은 옷을 입어서 드러나는 귀티가 아니다. 주변을 보면 어딘가 여유있고 느긋한데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귀티"를 느끼고 솔직히 질투한다.

성미 자체가 조급한 사람이다보니 가질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이 "귀티"라는 걸 나도 좀 가져보고자 자기관리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자기관리는 단순히 운동, 피부관리 같은 외적인 부분에서 확장해서 내적인 부분까지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24년은 참 뒷말을 많이 한 한 해였다. 주변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황소고집 때문이었으리라. 그러니 올해는 정신차리고 뒷담화는 줄이고 내 자신에게 집중, 커리어나 지적인 측면에서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 이전 회사를 떠나며 그렇게 후회했던 게 냅다 다른 사람 험담하는 거였으면서 고새 또 잊고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나마 입 밖으로 내는 걸 참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24년 한 해 참 거만했다.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그렇게 쉽게 잘 된 건데 다 내가 잘한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거만함은 내려두고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부족한 것은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예민함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는다면 더욱 좋겠다. 이전에 한 호텔에서 참여했던 명상이 꽤 좋았는데(몇 달에 한 번 도저히 마음이 잡히지 않을 땐 한 번씩 명상을 하긴 했다.) 명상을 좀 주기적으로 해서 내면을 차분하게 만들 필요가 있겠다. 나는 내면이 복잡하고 시끄럽다. 도저히 정리되지 않으니 한 번씩 끊어주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미 시작한 것이 있다면 정신의학과 진료이다. PMS로 인한 감정기복, 우울감 때문에 찾아간 병원이었는데 가벼운 우울증이 있었던 것 같다. 매일 최소 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항우울제를 먹기 시작했고 심리적으로 큰 안정을 찾은 상태이다. 이렇게 관리를 시작했으니 더 나아갈 여력이 생겼다.


외적인 측면에선 화장은 여전히 하지 않으니 피부관리에 신경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트러블 관리 연고를 몇 개 샀다. 얼굴에 뾰루지가 갑자기 늘어났는데 냅다 뜯어내고 방치하니 착색되거나 흉터로 남아 보기 흉했다. 그렇다고 피부과를 가기엔 병원을 가는 수고와 대기하는 시간, 피부과 진료비를 지금 내 인생에 더하고 싶진 않아 스스로 한 번 관리해보기로 결심했다.


운동은 아직 제대로 시작하진 않았다. 다만 음식 조절은 시작했다. 건강한 식단 비중을 늘렸고 레몬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서 24년 한 해 쌓인 독소를 완화해 나가보려 한다.


치아 관리는 새해 맞이는 아니고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 더 신경쓰기 시작했다. 매일 저녁 양치 후 치실을 추가한 것. 사실 치실은 매일 하지 않았다. 양치, 가글 정도로만 관리하고 있었는데 내 잇몸이 더 약해지고 있다는 게 더욱 와닿아서(많이 내려앉았달까) 치실을 빠짐없이 해주고 있다. 25년에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옷도 깔끔하게 입도록 노력하기로 한다. 구김없이 잘 다려서 입고, TPO에 맞는 복장으로 다니기. 무조건 편한 게 장땡은 아니니 신중하게 때와 상황을 고려해 옷을 입기로 했다.(하지만 주말엔 여전히 츄리닝이 최고다.)


모토를 세우니 좋은 게, 기본적인 삶의 태도가 달라진다.

내가 집중해야 하는 키워드가 확실하니 그에 맞춰서 행동을 조정하게 된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좀 더 신경써서 다니게 되는 것이다.


24년 모토도 완벽하게 지키진 못했어도 어느정도 지켰으니

25년 모토도 80%는 지켜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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