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댕댕이는 소중하니까
짧든 길든 온몸이 털로 뒤덮인 반려견은 사람에 비해 진드기나 벼룩과 같은 해충에 노출되기가 훨씬 쉬운 편이다. 또한 사람 피부에 비해 반려견 피부는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좋아하는 환경을 갖고 있으므로 피부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털을 박박 깎지 않으면 잘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주어야만 피부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작은 행동 하나도 반려견의 건강을 좌지우지할 수 있으니 아래 글을 통해 반려견 피부병을 확실하게 예방하도록 하자.
반려견 사료를 고를 때도 신중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사료를 만들 때 각종 재료를 첨가해 여러 번 튀기는 과정이 이루어지는데 되도록이면 이 횟수를 최소한으로 한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피부병 예방에 도움이 되고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비타민A나 오메가, 효모 등의 성분이 함유된 사료도 눈여겨보자. 사료를 줄 때는 식기의 상태가 깨끗한지 꼭 확인하도록 하자. 식기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된 것이 내구성도 좋지만 세균 번식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깨끗하게 해주려는 마음에 자주 목욕을 해주는 것은 오히려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잦은 목욕으로 인해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때문인데 특히 건조한 계절에는 주 1회 정도만 해주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털 속까지 완벽하고 꼼꼼하게 말려주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습하면 박테리아나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음을 유의하도록 하자. 이때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사이 털까지 꼼꼼하게 말려주어야 한다.
보통 반려견 미용할 때 바리깡을 주로 사용하게 된다. 특히 여름에는 대형견이나 소형견 구별 없이 바리깡으로 쭉쭉 밀어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해주려고 한다. 아무래도 가위로만 하는 컷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빨리 끝낼 수 있으며 더욱 짧게 깎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려견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특히 더블 코트(털이 이중으로 나 있는 것)를 갖고 있는 반려견의 경우 오히려 이런 털까지 다 밀어버림으로써 체온조절을 제대로 못 할 수도 있고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십상이다.
뭔가 먹고 있을 때 애처롭게 바라보는 반려견의 표정 때문에 마음이 약해져 조금씩 주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이 먹는 음식 중 짜고 맵고 단 음식은 반려견의 피부에 매우 악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반려견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버터나 염분, 설탕, 방부제, 첨가제 등이 들어가 있는 사람 음식은 절대로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사료 외 먹을 수 있는 반려견 전용 간식을 준비해두거나 직접 만들어 줘도 좋다. 피부와 모질을 부드럽게 하는 연어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단호박 등을 오븐에 굽거나 쪄서 간식처럼 주면 좋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집안을 늘 청결하게 유지하듯 반려견을 키우는 집도 마찬가지로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반려견으로 인해 오염된 장소나 평소 자주 사용하는 식기, 장난감, 반려견 집 등은 더욱 신경 써서 청결하게 유지해주도록 하자. 그래야만 곰팡이성 피부병이나 바이러스, 세균 감염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 이때 반려견 전용 살균제나 소독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반려견에게 직접 사용 가능하거나 실내 공기에 분사해도 될 정도로 무자극 친환경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외출 후 반갑게 맞이해주는 반려견을 바로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기 전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더러움이 없을지라도 손에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사람의 손이나 옷가지에서 이런 먼지나 기타 안 좋은 것들이 전해지면 피부가 연약한 반려견은 피부병에 걸릴 확률이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손 세정제를 이용해 구석구석 깨끗이 씻고 스킨십을 하도록 하자.
반려견의 종류나 피부 상태에 따라 적당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피부가 예민한 반려견의 경우에는 저자극 천연샴푸와 약용 샴푸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약용 샴푸는 피부병 치료 및 개선을 위한 것인데 세균성 피부질환이나 피부 각질, 피부 화농증에도 효과를 보인다. 피부병이 있지 않아도 예방 차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샴푸 후 충분히 헹구어주는 것이다. 거품이 남아 있을 경우 피부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너무 덥거나 추우면 사람도 힘든 것처럼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사람은 땀을 통해 체온 조절을 하긴 하지만 반려견의 경우에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단모종이나 너무 어린 강아지, 노견의 경우에는 체온 조절이 더 어렵기 때문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은 피하고 계절에 맞는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고 수분관리와 영양공급을 통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주자.
반려견은 산책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말썽쟁이가 될 수도 있고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산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산책 후 매번 목욕을 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발과 몸 아래쪽, 항문 쪽은 반드시 청결을 유지해주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미세먼지나 진드기, 해충 등이 털에 붙어 있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브러싱을 통해 떨어지게 하는 방법도 좋다. 반려견은 피부와 털의 청결 상태가 좋아야만 진피 속 모낭이나 피지선 등도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반려견에게 치명적인 질병인 심장 사상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모기에 의해 감염이 되는 기생충이라 겨울에는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늦가을이나 겨울에도 모기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매달 약을 복용하거나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심장 사상충이 기생하기 시작하면 혈액과 영양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폐색전증 증상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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