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복용 시 지켜야 할 10가지 수칙
어르신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먹어야 하는 약의 종류도 함께 늘어난다는 것이다. 문제는 약의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어떤 약을 섭취했고 하지 않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겨울이나 환절기에 많은 사람들이 약을 복용한다.
의사나 약사의 말을 듣고 제대로 약을 복용하면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자신의 생각대로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도 높다. 그래서 준비했다. 건강한 약 복용을 위해 알아둬야 할 10가지 수칙을 살펴보고 건강을 위해 제대로, 올바르게 약을 복용하도록 하자.
간혹 가족이나 친구의 약을 빌려서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자신의 증상과 비슷하다고 할지라도 사람에 따라 같은 약이라도 성분, 용법, 용량 등 여러 가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 후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현재 자신이 다른 질병으로 인해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을 시에는 더더욱 그렇다. 전문가와의 상담 없이 약을 구입해 복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약을 함부로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요즘에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편의점에는 전문가가 약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입하는 사람이 잘 살펴보고 구입할 필요가 있다. 포장이 훼손되거나 제조회사명 또는 성분명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약, 표시를 읽을 수 없거나 명확하지 않은 약, 포장이 뜯어져 있는 약은 사지 않는 것이 좋고, 고르기 어려울 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는 제약회사의 약을 구입해 복약 설명서에 쓰인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약은 습기와 햇빛, 열에 의해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보관 시에는 마개를 꼭 닫고 햇빛이 닫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가스레인지나 난방기구로부터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 약을 보관하면 성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약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보관한 약을 발견했을 시에는 복용을 고민하지 말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번거롭더라도 병원에 가서 다시 진찰을 받은 후 약을 처방받아 약사의 복약 설명을 듣고 제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제 처방받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약을 복용하는 행위는 위험하다. 모든 약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케이스에 유통기한이 써 있다면 확인이 가능하지만 병원에서 처방받은 후 약국에서 지어 온 약은 유통기한을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래되었다고 생각이 든다면 일단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기한이 지난 약은 과감히 버리고 다시 진료를 받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까지 가기 귀찮다면 약을 지어 온 약국에 찾아가 약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장기 복용해야 하고, 그 양이 많을 때 가끔 다른 용기에 약을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약을 보관하고 복용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약을 본래 포장이 아닌 다른 용기로 교체해서 보관하면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나중에 내용이나 사용법을 잘 몰라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른 가족들이 용기만 보고 다른 약인 줄 알고 착각해 복용할 시에는 큰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약은 원래의 약 봉지나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약국에서 흔히 구입하는 종합감기약이나 소화제 등의 복약 설명서를 읽고 복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건강과 약으로 인한 부작용 예방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복약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본 후 약을 복용하도록 하자. 설명서에는 약의 용법과 용량, 효능과 효과, 그리고 복용 및 사용 시 주의 사항과 부작용 등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어린이나 임산부, 수유부 및 특정 질병을 앓는 사람들이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도 있기 때문에 꼭 읽어보고 복용해야 한다.
약의 작용은 사용량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약을 추가해서 더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용량에 미치지 못하게 복용하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약 복용 시에는 자신의 생각은 접어 두고 병원 또는 약국에서 설명한 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용하는 약의 종류에 따라 복용 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정제나 캡슐제의 경우 위에서 녹지 않고 장에서 처음으로 녹아 효과가 나타나도록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씹거나 부수어 복용하면 안 되고, 액체 성분의 약은 주성분이 가라앉아 있을 수 있으므로 잘 흔들어 마셔야 한다. 또한 병에 직접 입을 대거나 사용한 숟가락을 약이 들어있는 용기에 넣어서 보관해도 안 된다. 특정 약을 복용할 때는 부작용을 야기하는 음식도 꼼꼼히 알아보고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혹 약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약을 병용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렇게 약을 복용하면 서로 작용이 약해지거나 반대로 강해져서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는커녕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정확한 진단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의사 및 약사의 허락 없이 다른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처방받은 감기약 안에 이미 타이레놀이 포함되어 있는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집에 있는 타이레놀 정을 한두 알 정도 같이 복용하게 되면 간을 손상할 수 있다.
고령의 노인들은 약을 병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사용 기간 또한 길어지는 경향이 많아 신체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때문에 약의 사용량 등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인들에게서도 약의 부작용 사례가 많이 나타나곤 하는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다른 이의 말을 듣고 약을 병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약 복용 시 섭취하지 않아야 할 음식을 섭취하거나 민간요법에 심취해도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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