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로고의 이런 히스토리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와 그 회사를 상징하는 로고는 제품을 비롯한 광고 등에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졌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로고와 애플의 로고는 지구 상에 문명을 접한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삼성과 현대, LG 등의 대기업 로고가 그러하다.
하지만 이처럼 익숙한 로고도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닐 터. 회사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마크인 만큼 각각의 탄생 비화도 모두 다르다. 그렇다면 모두가 알고 있는 유명 브랜드 로고의 탄생 비화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콜라병에 영문으로 적힌 ‘코카콜라’라는 글씨가 인상적인 코카콜라의 로고는 존 팸버튼 박사의 경리사원이
었던 프랭크 M.로빈슨이 만들었는데, 그가 코카콜라라는 네이밍을 작명했으며, 이후에는 커다란 C가 돋보이는 흘림체로 가장 처음 코카콜라 로고를 디자인해 주었다. 또한 이 로고가 광고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생각해 C가 강조된 모양의 스펜서체로 디자인했다.
세계적으로 매장을 갖고 있는 맥도날드의 로고와 마스코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그곳에서 파는 햄버거도 말이다. 맥도날드 건물 외부에 디자인된 황금 아치를 모티브로 해 제작된 맥도날드의 로고는 1960년대 초부터 사용되어 오고 있으며, 이 당시 맥도날드의 최고 경영자는 쉰들러에게 혁신적인 주방 설계를 부탁했는데, 그는 주방 설계와 함께 맥도날드 조형물도 디자인했다. 이 아치 조형물이 바로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스펠링 M처럼 보이는 맥도날드의 공식 로고이다.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이키의 로고 탄생 비화는 알만한 사람은 알만큼 유명하다. 필 나이트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 캐롤린 데이비슨에게 나이키 로고 디자인을 의뢰했는데, 필 타이트는 그의 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마감에 임박해 할 수 없이 스우시 마크를 선택하게 되었고 당시 35달러에 거래되었다. 이후에도 데이비슨은 나이키를 위해 여러 디자인을 했으며, 이후에는 나이키와 작업을 하며 어마어마한 주식과 다이아몬드를 받았다고 한다.
커피 하면 떠오르는 별다방,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초창기 로고와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로고는 조금 다른데, 1971년 초창기에는 갈색 바탕에 그리스 신화에 인어의 모습을 한 그리스 신화의 바다 요정으로 등장하는 사이렌이 새겨진 로고였다가 이후 인어의 가슴이 선정적이라는 비난을 받아 1987년 갈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고, 사이렌의 모습도 예전보다 단순화되었다. 하지만 단순화된 로고 역시 인어의 두 꼬리가 갈라진 모습도 선정적이라는 논란을 겪으며 한차례 더 변경해 지금의 로고가 탄생하게 되었다.
금성전자와 럭키화학의 강력한 브랜드를 갖고 있던 럭키금성은 1995년 럭키와 금성의 이니셜을 따서 LG로 회사 이름을 변경했으며 회사의 CI 작업은 미국의 랜도가 맡았다. 영문자 LG와 함께 미래의 얼굴이라는 독특한 심벌을 사용했는데, 랜도의 디자이너는 신라시대 유물인 얼굴 무늬 수막새를 보고 영감을 받아 LG의 로고를 디자인했다고 한다.
여성들의 워너비 명품 브랜드 샤넬은 샤넬의 창시자 가브리엘 샤넬이 이름에 걸맞게 로고를 직접 디자인했다. 하나는 자신의 이름인 영문 CHANEL을 단순한 산세리프체로 디자인 한 워드마크이며, 또 하나는 두 개의 C자가 서로 대칭적으로 놓인 로고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샤넬 로고는 향수와 화장품, 욕실 용품에만 사용되었다가 1925년에 정식으로 등록되었다.
1976년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로날드 웨인이 공동으로 애플을 창업했을 때 스티브 잡스와 로날드 웨인이 직접 로고를 디자인했는데,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 앉아있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었는데, 사실 로고라기보단 그림에 가까웠다. 다음 해에 디자이너 롭 자노프에 의해 무지개색 줄무늬가 가로로 쳐진 로고가 탄생했으며, 1998년 회사를 나갔던 스티브 잡스가 돌아와 첫 번째 성과물인 아이맥을 발표할 때 단색의 사과 로고가 등장하면서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다.
한국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삼성의 로고는 1993년 만들어졌다. 90년대 초 수십 개의 계열사와 복잡한 사업 구조로 기업 이미지가 전혀 없던 삼성의 마크 역시 중구난방이었다. 이후 CEO가 이건희로 바뀌면서 ‘제2의 삼성’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었으며, 이에 따라 1993년 하나의 삼성으로 통일하는 대대적인 리뉴얼이 단행, 미국의 CI 전문 회사인 L&M이 만들었다. 이때 만들어진 CI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삼성의 로고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3M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의 ‘3M’ 로고는 처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쳐 탄생했다. 가장 처음 1906년 만들어진 로고는 정보도 많고 형태도 복잡했지만 50년간 사용했으며, 1961년에 둥근 원 안에 3과 M, 영문 company로 디자인이 압축되었다가 이후 여러 차례의 리뉴얼을 거쳐 1978년 뉴욕의 디자인 전문 회사인 시글&게일에 의해 현재의 3M 로고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라코스테의 로고에는 사연이 있다. 라코스테는 프랑스 테니스 스타 장 르네 라코스테가 앙드레 질리에와 함께 만든 의류 브랜드로, 데이비스컵 대회의 프랑스 대표 팀 주장이 르네 라코스테에게 내기를 했는데, 라코스테가 프랑스 대표 팀의 중요 경기에서 승리하면 악어가죽 가방을 선물로 준다는 것이었다. 이 사연을 들은 미국 기자가 그에게 악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으며, 별명이 붙여진 뒤 그의 친구가 라코스테의 블레이저 상의에 자수로 악어 그림을 수놓아주며 탄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