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심각해 질 수 있는 직장인 고질병 10
현재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크고 작은 스트레스와 피로는 흔한 일상이다. 소위 ‘직장인 병’이라고 불리는 고질병들은 대부분 직장인들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며, 그만큼 대수롭지 않게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러한 만성질환이 장기간 지속되면 자칫 심각한 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직장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각종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늘 피곤하고 이유 없이 무기력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수족냉증, 식은땀, 두통, 집중력 저하, 불안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우선 스마트 기기 사용을 줄이고 뇌에 쉬게 하자. 만성피로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 저지방, 고단백 음식과 섬유질이 풍부한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되, 포화지방의 섭취는 줄인다.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설탕, 아스파탐 등은 피로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섭취를 제한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점진적인 유산소성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많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보며 집중하게 되면 눈의 깜박임이 줄어들면서 눈물이 증발돼 건조함을 쉽게 느끼고 초점을 정확히 맞추지 못하는 시력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눈이 뻑뻑하고, 자주 충혈되며, 눈이 피곤하면 눈곱이 낀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각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겨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잘 챙겨 마시고,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 눈을 자주 깜박여준다. 아스타잔틴, 루테인, 오메가3 등 눈에 좋은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깨 통증은 주로 잘못된 자세로 장기간 일을 할 때 많이 생기는 질환이다. 잘못된 자세는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며 근육이 수축된 뒤에도 잘 풀리지 않고 딱딱하게 굳는다. 이와 같이 근육이 뭉치면 근육 내부 혈관의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산소의 공급이 부족해지고 노폐물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이 쌓이게 된다. 어깨 통증을 완화하게 위해 평소 문제가 되는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길 권장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잘못된 자세 때문에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목뼈에 하중이 생겨 목덜미와 어깨가 결리고 통증을 유발하는 거북목 증후군은 오랜 시간 사무실에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나타나는 고질병 중 하나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거북목은 자가 진단이 가능한데, 바르게 서서 귀의 중간 부분을 일직선으로 그었을 때 어깨 중간이 같은 수직선상에 있으면 올바른 자세이다. 중간보다 앞으로 2.5cm 이상 나와 있다면 거북목이 진행 중이다.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컴퓨터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고 걸을 때 뒷짐을 지고 걸으며, 30분에 한 번 정도 스트레칭을 해 목의 근육을 풀어준다.
바쁜 업무로 인해 주로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여기에 업무 스트레스까지 받는 직장인들은 특히 위염 환자가 많다. 만성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속 쓰림 증상이나 명치 통증, 복무 팽만감 등이 있다면 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구분된다. 스트레스나 업무습관뿐만 아니라 맵고 짠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 잘못된 식습관, 과음, 흡연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스트레스성 위염은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두통은 직장인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라 가볍게 치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치명적 질병의 전조증상인 경우도 있다. 주 2회 이상, 한 달 8회 이상 두통을 겪는다면 만성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직장인을 괴롭히는 만성두통의 원인은 목과 머리 주변의 근육의 긴장이 과도하게 심해져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이 대부분이다. 만성두통의 증상은 소화불량, 울렁거림, 구역질, 구토, 안구통, 턱관절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두통약은 통증 시작 후 1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한다. 만성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카페인이나 알코올, 흡연을 금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 또 두통 완화를 위해 지압 마사지를 해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요통에 시달리는 이유는 자세가 불량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척추를 지지하는 인대와 근육이 약한 경우다. 또 살이 찌거나 배가 나오면 허리에 무리가 가해져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 푹신푹신한 의자나 침대도 요통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허리 뼈를 휘게 하는 것은 물론 균형을 잡으려고 척추뼈 주변 인대와 근육이 긴장하고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건강한 허리 건강을 위해선 수 자세 등 구부린 자세를 피하고,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가 등받이에 닿게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불면증은 수면을 유도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뇌가 과하게 각성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직장인들이 과도한 업무,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집중력과 판단력에 영향을 주면서 건망증을 유발함은 물론, 정신 세포에 자극을 주면서 불면증으로 이어진다. 우울증과 두통, 짜증과 예민함을 동반하는 불면증이 일시적이 아닌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적 불면증으로 봐야 한다. 불면증 예방을 위해 간단한 취미생활이나 운동, 명상 등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한다.
직장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사소한 자극에도 지나치게 민감해진 대장 근육에 운동 기능 장애가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과식, 과음, 불규칙한 식습관, 급하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다. 이런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내시경 검사를 해봐도 이상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다. 잦은 설사, 변비, 묽은 변,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장기적,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행히 대장암과 같은 큰 병으로 심화될 가능성은 없으며 약물치료나 식생활 습관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이 도움이 된다.
갑자기 도어록 비밀번호가 떠오르지 않거나 매번 다녔던 길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디지털치매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급속도로 증가한 디지털치매 증후군은 뇌가 스스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기억력이 약화되는 증상을 말한다. 디지털치매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치매와는 구분되지만, 심해지면 결국 치매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독서와 신문 읽기, 외국어 공부 등을 통해 뇌에 지적 자극을 주고, 초행길이 아닌 경우에는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하는 등 일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뇌를 사용해야 디지털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