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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l 09. 2019

자취생 공감! 혼자 사는 게 힘든 순간들

자취생 공감! 혼자 사는 게 힘들 때


가족의 품을 떠나 혼자 자취를 시작했을 때, 왠지 모르게 해방된 것 같은 자유로움을 제일 먼저 느꼈고 동시에 조금은 어른에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비록 작은 집이라고 할지라도 온전히 나만을 위한 공간이 생겨 그 안을 설렘으로 채웠고 점차 나만의 색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독립적인 삶, 자취. 여전히 이 삶이 편안하고 자유롭지만 때로는 혼자 사는 것이 외롭고 힘들 때도 있다. 자취의 시작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고 또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다. 자취생이라면 한 번쯤 공감해볼 법한 이야기, 혼자 사는 게 힘든 순간 이야기를 나눠보자.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집에 들어갈 때


집에 돌아왔을 때 그 고요함과 적막함이 좋았다. 어지럽혀 있어도 내가 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괜히 웃음이 나기도 하고 또 무언가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정말 나 혼자만의 삶을 살고 있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가끔은 그 고요함과 적막함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힘들 때가 있다. 유독 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은 그런 날, 막상 집에 들어왔는데 온기는커녕 깜깜한 집 안에 차디찬 공기만 가득할 때, 괜히 더 우울해지고 힘들어진다.

피곤한데 밀린 집안일해야 할 때


누군가와 같이 살 때 좋은 점은 내가 정말 힘들 때 해야 할 일을 나누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부모님과 함께 살 경우, 그 역할이 더 최소화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크게 신경 쓸 일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혼자 살기 시작한 이후부터 집안일에 관한 모든 것은 다 내 것이 되었다. 뒤집어 놓은 양말을 다시 바르게 뒤집는 것도, 바닥에 떨어진 휴지 한 조각 줍는 일 조차 모두 내가 해야 하다 보니 힘들어 지친 날에도 무조건 널브러져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 참 힘든 일이다.

친구들이 놀러 와서 집 어지르고 갈 때


주위에 혼자 사는 친구들이 많지 않을 때 혼자 살고 있는 내 공간은 친구들의 좋은 아지트가 된다. 주변에서 술 마실 일이 있다면 2차 혹은 3차는 내 집이 되어버리고 툭하면 놀러 와서 편하게 정말 편하게 오랜 시간을 보내고 간다. 물론 친구들이 와서 왁자지껄 놀다 가는 것이 힘든 것은 아니다. 뒤처리를 나 혼자서 감당해야 할 때 그때가 제일 힘들다. 사실 힘들기보다는 짜증과 화가 솟구쳐 오른다.

엄청 큰 벌레 나왔을 때


어렸을 때도 그랬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것은 벌레다. 그것도 압도적인 크기로 나에게 왠지 공격할 것 같은 그런 벌레 말이다. 직접적으로 나를 물거나 쏘거나 하지도 않는데 그냥 그 비주얼 때문에 몸서리가 자동으로 처진다. 벌레 퇴치제로 간신히 기절을 시켰다고는 하나 더 큰 문제는 바로 뒤처리다. 차마 손으로 잡을 용기가 없어서 나무젓가락을 이용하거나 두루마리 휴지를 잔뜩 돌려 잡았을 때 느낌조차 없게 만든 다음 변기통으로 후다닥 뛰어가는 것만이 상책이다.

집에 이상 있는데 주인이 나 몰라라 할 때


집주인에게는 분명히 수리 의무라는 것이 존재한다. 물론 세입자의 과실에 의해 발생된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세입자 본인이 수리를 해야 하는 것이 많다. 혹은 손쉽게 고칠 수 있는 사소한 것, 변기 막힘이나 수도꼭지 고장 등 역시 집주인이 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외 집주인이 해결해 주어야 하는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세입자가 사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해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일부 집주인들은 차일피일 미루거나 아예 모르는 척하는 경우가 있다. 자꾸 재촉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내 돈 들여 하자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속상하고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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