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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l 15. 2019

착용해도 소용없는 '미세먼지 마스크' 조심하세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잘 알고 착용하자!


오늘도 어김없이 ‘미세먼지 나쁨’이다. 청량한 푸르름대신 뿌연 연기가 낀 듯 요새 하늘은 늘 회색빛이 감돈다. ‘황사를 동반한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유입되어 남하하면서 전국 곳곳의 대기 질이 악화된다’는 뉴스가 종일 나오는 요즘.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긴 하는데 어떤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전혀 못 막아준다고 하고, 숨쉬기도 어렵고, 늘 챙겨 나가기도 귀찮다. 그래도 미세먼지를 마시면 호흡기와 혈관을 통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니 아예 마스크를 안 쓸 수도 없다.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을 통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해보자.

광고 믿고 구입한 미세먼지 마스크, 미세먼지 못 막는다?


미세먼지가 일상화된 이후로 여러 기업에서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라 홍보하며 각종 마스크를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광고만 믿고 덜컥 구매하는 것은 위험하다. 2018년 식품의약처가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에서 파는 보건용 마스크를 점검한 결과 해당 제품 광고의 8% 정도가 거짓이거나 과장광고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적발되더라도 벌금 200만 원 정도에 그쳐 뿌리 뽑기가 다소 힘들고, 식약처가 모니터링을 하고는 있지만 모든 허위광고를 적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밝혀 소비자가 정확히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


그렇다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마스크를 구매하고 싶다면 무엇을 확인하면 될까? 일단 마스크가 ‘보건용 마스크’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황사,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과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쓰는 제품으로,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일반 방한 마스크와 달리 섬유가 무작위로 얽혀있어 틈이 더 작고, 필터도 이중, 삼중으로 되어 있어 작은 입자도 거를 수 있다.


사진: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약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는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 ‘식약처허가’라는 표시가 있어야 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가 맞는지 알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은 식약처 홈페이지( www.mfds.go.kr )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ezdrug.mfds.go.kr )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KF가 낮으면 쓰나마나?

시중에 판매 중인 보건용 마스크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를 사봤다면 ‘KF’란 단어를 몇 번 들어봤을 것이다. 보건용 마스크임을 확인했다면 ‘Korea Filter’의 줄임말인 KF 수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KF 문자 뒤에 숫자를 표시하여 해당 제품의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데, KF 뒤에는 숫자 80, 94, 99가 표시된다.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미세 먼지 차단 효과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시중에 판매 중인 KF80, KF94, KF99 마스크


KF80은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차단한다. 식약처는 ‘KF 94’와 ‘KF99’은 황사와 미세먼지, 감염원을 모두 차단하는 효과를 인정받은 것이고, ‘KF80’은 황사, 미세먼지 차단 효과만 인정받은 보건용 마스크라고 밝혔다.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낮아도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비교적 감소할 뿐, 분명한 차단 효과는 있다.

보건용 마스크 올바르게 착용하는 법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만 회사나 학교가 쉬는 것도 아니고, 미세먼지가 사라질 때까지 어떻게 한 걸음도 안 나갈 수 있을까. 결국 외출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여 최대한 미세먼지를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 KBS 

보건용 마스크는 보통 접이형이나 컵형 마스크가 많고, 필터교체형이나 배기밸브형 제품도 있다. 그중에서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접이형 마스크나 컵형 마스크를 착용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은 손가락으로 코 부분이 밀착되도록 본인의 얼굴형에 맞게 잘 눌러주는 것이다.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스크를 끼고 코와 뺨 사이에 틈이 있는 경우 틈이 없는 경우보다 오염도가 약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코와 입이 완전히 가려지도록 고정하고, 틈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얼굴이 작아 틈새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다. 아직 성인용과 구분해 허가된 어린이용 보건용 마스크가 없어서 보호자는 마스크를 어린이 얼굴에 잘 밀착시켜 사용해야 한다.

 

아무리 성능 좋은 보건용 마스크라 할지라도 세탁하여 다시 사용하면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손상되어 차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사용한 보건용 마스크는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높아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더 확실히 차단하기 위해 손수건이나 휴지를 덧대는 경우가 있는데, 얼굴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오히려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필터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마스크 앞쪽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숨쉬기 불편해도 마스크 반드시 착용?


우리는 보통 미세먼지를 더욱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서 KF 문자 뒤에 숫자가 높은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숫자가 올라갈수록 미세먼지 차단율은 높아지지만 그만큼 숨쉬기가 어려워서 적절한 것을 골라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 수준과 개인의 호흡량 등을 고려하며 보건용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산소 농도가 18% 미만인 밀폐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호흡이 곤란한 임산부와 어린이, 노약자 등은 마스크 사용할 때 호흡하기가 불편하다면 즉시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또한, KF 숫자가 높을수록 숨쉬기가 어려워져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심뇌혈관 질환, 천식 등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인은 KF80 마스크 정도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혹 N95라고 적힌 제품도 있다. N95의 ‘N’은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의 앞글자를 의미한다. 'N95'는 미국 기준으로 95% 이상 먼지를 걸러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N95 마스크는 본래 의료용으로, 일부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들어가지 않도록 도와줘서 의사나 간호사 등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다. 따라서 이 마스크를 끼고 일상생활 할 때는 호흡하는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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