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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l 16. 2019

여름에 보면 더위가 싹! 오컬트 영화 추천

악마, 귀신을 소재로 한 오컬트 영화 10선


오컬트(Occult)는 감추어진, 신비스러운, 초자연적인 등의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결국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 현상을 얘기하는데 이런 오컬트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악마나 귀신과 같은 것일 테다. 이런 소재를 갖고 만든 영화를 오컬트 영화로 분류하고 있는데 무조건 난도질을 하면서 잔인한 묘사가 주를 이루는 공포영화보다는 인간이 알지 못하는 자연의 또 다른 모습, 미지의 존재 등이 주는 압도적인 심리적 공포를 선사한다. 예전에는 종교와 관련한 악마를 주로 다뤘다면 이제 그 소재의 다양성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섬뜩하지만 자꾸 보게 되는 국내?외 오컬트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엑소시스트(1973)

사진 : 영화 <엑소시스트>


1940년대 한 소년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호러 영화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윌리엄 프리드킨이 제작해 1973년 개봉한 영화다. 오컬트 영화의 붐을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봉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선사했고 종교계에서는 피켓 시위까지 했을 정도다. 주인공 소녀의 목이 180도로 회전하는 장면이나 중간중간에 들려오는 악마의 목소리는 고전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그 섬뜩함과 공포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이후 악령이 깃든 아이라는 모티브로 많은 영화가 제작됐지만 오리지널의 신선함과 충격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다는 평이 많다.

인시디어스(2010)

사진 : 영화 <인시디어스>


공포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임스 완 감독이 만든 인시디어스는 현재까지 4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보통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흥행과는 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인시디어스는 달랐다. 인시디어스 제작진이 하우스 호러에서만큼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유도 바로 그러하다. 유체이탈과 영매라는 어떻게 보면 평범한 소재에 또 집이라는 평범한 공간을 배경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공포감을 만들어냈다. 피 튀기는 장면 하나 없지만 예고편부터 심의 반려가 됐을 정도로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검은 사제들(2015)

사진 : 영화 <검은 사제들>


엑소시즘을 다루는 오컬트 영화는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장재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한국 영화도 오컬트 영화가 가능하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검은 사제들이 그 첫 출발을 알렸다. 배우 강동원의 후광도 어느 정도는 있었겠지만 전국 54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하기도 했다. 악령에게 잠식당한 여고생을 구하기 위해 구마 의식을 한다는 줄거리로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생소한 소재에 한국식 색채를 입혀 완성시켰다.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에 이어 최근 영화 사바하 개봉을 통해 오컬트 장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곡성(2016)

사진 : 영화 <곡성>


영화 황해 이후 오래간만에 선보인 작품, 곡성은 오컬트 영화도 한국에서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오컬트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장르가 더해져 나홍진 감독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가늠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영화의 소재, 그래서 관객들의 상상력에 따라 그 보이지 않는 존재의 공포감은 매우 달라진다. 누가 선이고 악인지 헷갈릴 정도로 결말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다. 러닝 타임 2시간 36분이지만 깊은 몰입감으로 서서히 조여 오는 공포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베로니카(2017)

사진 : 영화 <베로니카>


오컬트 영화를 보고 싶지만 너무 심리적인 압박과 공포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면 이 영화부터 보는 것을 추천한다. 2017년 스페인에서 개봉한 영화로 실제 일어난 사건을 줄거리로 삼았다. REC 시리즈로 워낙 유명한 파코 플라자 감독의 작품으로 화제가 됐었는데 다른 오컬트에서 볼 수 있던 자극적인 이미지나 감성은 조금 적게 느껴진다. 시대적인 배경이 90년대에다가 음산한 분위기나 소재, 줄거리 등이 잘 어우러져 클래식한 느낌의 오컬트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오텁시 오브 제인 도(2016)

사진 : 영화 <오텁시 오브 제인 도>


시체 부검소라는 배경부터 오싹하게 만드는 오텁시 오브 제인 도는 신원 미상의 여자가 땅 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되고 시체 부검소로 옮겨 오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처음에는 마치 과학 수사물과 같은 분위기지만 점차 미스터리한 일들이 생겨나고 한정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밀폐 스릴러는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공포스럽게 만든다. 고전적인 스토리에 강렬한 이미지를 활용함으로써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컨저링(2013)

사진 : 영화 <컨저링>


쏘우와 인시디어스를 잇따라 흥행시킨 제임스 완 감독이 만든 영화로 포스터에서는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쏘우에서 보여주었던 끔찍한 고문 장면도 없었고 잔인한 비주얼이나 악령의 존재도 잘 드러나지 않았다. 촬영 기법과 연출을 통해 오로지 심리적 공포만을 이용한다. 실존 인물인 로레인 워렌과 에드 워렌 부부는 심령 현상을 조사하는 단체를 만들어 1만여 건의 심령 현상을 조사하고 해결했는데 그중 하나였던 페론 가족 사건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 컨저링이다. 1편과 2편 연이은 대박 흥행으로 컨저링 유니버스가 탄생하게 됐다.

인보카머스(2014)

사진 : 영화 <인보카머스>


CSI의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인보카머스는 한 형사가 뉴욕 도심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다뤘다. 뉴욕 형사로 일했던 랄프 서치라는 실존 인물은 가톨릭 신자이면서 악령을 연구했는데 실제로 신부를 보조해 엑소시즘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랄프 서치가 근무 중 생겼던 사건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았고 일반적인 공포보다는 두려움이 큰 공포감이 느껴진다.

오멘(1976)

사진 : 영화 <오멘>


오멘 역시 엑소시스트와 함께 오컬트 영화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작품이다. 오멘은 성서에 등장하는 지옥의 숫자인 666, 적 그리스도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영화 제작이 들어가기 전부터 교황청에서는 영화의 제작을 강력하게 반대했고 숱한 사건사고들로 배우와 제작진들이 사망하고 다치는 일들도 발생했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봐도 배우들의 대체 불가한 연기력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애나벨(2014)

사진 : 영화 <애나벨>


컨저링에서 짧게 등장했던 것만으로도 큰 공포감을 선사했던 악령이 깃든 인형, 애나벨이 스핀 오프로 제작돼 2014년 개봉됐다. 처키 이후로 이렇게 무서운 인형이 없었다는 평이 많을 정도로 극도의 공포감을 조성한다. 애나벨 역시 워렌 부부가 1968년 해결했던 애나벨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로 악령의 깃든 인형인지 모르고 남편이 아내에게 인형을 선물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았다. 후속편인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2017년에 개봉됐고 시리즈 3편인 애나벨:집으로가 제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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