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테디셀러의 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치가 높아지고, 과거 현재 미래에 관계 없이 모든 시점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주는 책들이 있다. 이 가운데 한국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외국 소설가들은 과거에 출간되었던 책은 물론이고, 최신 출간작까지 독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평소 독서를 즐겨 하거나 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외국 소설가 10명을 선정해봤다. 범접할 수 없는 작품 세계와 독자의 마음을 울린 스테디셀러 및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외국 소설가는 과연 누가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지난 1991년 장편소설 <개미>로 데뷔한 이후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개미 신드롬을 일으킨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반 사람들이 평소에 생각해내지 못한 뛰어난 상상력을 소설에 반영함으로써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 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동심으로까지 돌아가게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한 번 손에 들면 좀처럼 내려놓기가 어렵다는 말 까지 있을 정도다. 대표작으로는 개미를 비롯해 <뇌>, <아버지들의 아버지>, <신> 등이 있다.
순문학 작가로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는 일본에서만 6백만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국내에서도 스무 살이 읽어야 할 필독서로 유명하다. 상실의 시대 이외에도 대표작으로는 <1Q84>, <해변의 카프카>, <신의 아이들이 모두 춤춘다>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을 다수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이지 무라카미 하루키 만큼 시각적 표현을 잘 하는 작가는 드물 정도다.
영화 <다빈치 코드>의 모티브가 된 소설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의 작가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의 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8천만부 이상의 놀라운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그의 작품은 종교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과 심지어 무신론자까지 푹 빠져들게 만들었으며, 신작 탈고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국내 출판사들은 서로 그의 작품을 출간하기 위해 과열 경쟁을 벌일 정도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용의자 X의 헌신> 작가로 유명한 일본의 하가시노 게이고는 한가지 장르의 작품만이 아닌 매번 새로운 시도를 통한 작품을 발표하며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추리소설부터 미스터리, 서스펜스,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 까지 종류도 다양하며, <비밀>과 <방과 후>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책 <질풍 론도>는 발매한지 일주일 만에 백만 부 이상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는 <지금 이 순간>, <센트럴 파크>, 종이 여자>, <내일>, <구해줘> 등의 작품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소설가다. 그의 책 속에는 모든 사물을 디테일 하게 표현하는 프랑스적인 기법과 잔인한 표현, 빠른 전개 등 할리우드적인 요소가 담겨 있으며, 사랑을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초현실, 서스펜스 등이 더해져 있다. 연속적으로 그의 소설이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을 당시 프랑스 언론은 그를 가리켜 ‘하나의 현상’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주었다.
세계가 주목하는 스릴러 작가 사만다 헤이즈는 소설 <Until you’re mine>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층이 형성되어 있다. 언틸유아마인은 출간과 동시에 각종 도서 판매 차트 베스트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한국에 처음 소개된 외국 작가의 작품으로는 거의 드물게 단시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임신한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무자비한 연쇄 살인마를 쫓는 언틸유아마인의 줄거리는 전세계 14개국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의 작가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는 스웨덴 출신의 소설가로, 역사 소설을 비롯해 유머, 에세이집, 어린이 책 등 18종이나 되는 장르의 책을 펴냈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로 지난해 이탈리아 프레미오 로마 픽션상을 수상했으며, 이 책은 스웨덴에서만 40만 부 이상, 전 세계적으로는 15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뿐만 아니라 40개국에 번역되었으며, 캐나다, 노르웨이,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미국의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지난 1950년 <열차 안의 낯선 자들>로 문단 데뷔와 동시에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며,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신화를 이뤘다. 그의 저서 <캐롤>은 미국 아카데미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동명 영화의 원작 소설이며, 그의 유일한 로맨스 소설이다. 지금까지도 그가 쓴 수 많은 책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쉽게도 그는 생전의 마지막 장편 소설 <소문자 G>의 집필을 마친 후 1995년 2월 4일에 세상을 떠났다.
올해 초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미국의 소설가 하퍼 리는 1960년 출간한 데뷔작이자 지금까지도 많은 국가의 스테디셀러 및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라 있으며, 미국 학생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다. 그의 저서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과 영국 의회 도서관 조사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20세기 최고의 소설 10위 안에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책 집필을 통해 많은 돈을 벌었지만 대부분 남을 돕는데 썼으며, 세상의 이목을 피해 은둔생활을 하며 살아갔다.
저서 <연금술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파울로 코엘료는 브라질 출신의 작가로, 1982년 <지옥의 기록>으로 데뷔했지만 초창기에는 문단의 주목과 대중적 흥행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1988년 출간한 연금술사는 18개국에서 4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지금까지도 그의 대표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인간 내면을 탐구하는 삶의 본질적 접근들을 신비로운 필치로 담아내며,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오 자히르>등의 작품을 연달아 출간하며 계속해서 코엘료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