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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Jul 24. 2019

시트콤 뺨치는 '가족 단톡방' 대화 유형 - 2편

가족 카톡 방 유형 2편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맺게 되는 사회적 관계, 가족. 때로는 서로에게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미안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가족이란 존재는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 아닐까? 부모와 자식, 형제나 자매 혹은 남매 그리고 친척들까지 가족을 아우르는 틀은 제한적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일상과 감정, 그리고 인생이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카톡 채팅을 하다 보면 친구들과의 단체 카톡보다는 항상 뭔가 다름이 느껴진다. 물론 성향에 따른 차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족 카톡 방에서 꼭 한두 명씩은 있는 흔한 유형을 소개한다.

오작교형

 

가족 채팅창을 굳이 왜 만들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유형이다. 잘 지내니? 우리도 잘 지낸다 이런 안부 카톡도 없다. 이 채팅창이 필요한 이유는 오로지 생일이나 기념일 같은 날을 축하하기 위함이다. 평소에는 채팅 목록 저 아래에 있다가도 누군가의 생일만 되면 기가 막히게 첫 번째로 올라온다. 기념일을 핑계로 이 얘기 저 얘기 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축하만 하고 감사하다는 답변만 오간 후 그걸로 또 한동안 잠잠해진다.


왕따형

 

개인 카톡을 할 때는 특별한 일 아니고서야 꼬박꼬박 대답을 해야 하는데 단체 카톡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모든 대화에 내가 일일이 답변을 하거나 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메시지의 내용이 그냥 좋은 글귀거나 생활 정보가 담긴 뉴스의 url 등의 메시지라면 더더욱 답변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채팅 방 안에 있는 모두가 그런다는 것이 함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꼭 한 명씩은 있다.


메모장형

 

단체 채팅창이 가끔씩 누군가의 메모장으로 도배되는 경우도 있다. 핸드폰이야 늘 붙잡고 사는 현대인이다 보니 굳이 다른 곳에 메모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메모의 위치가 채팅창이라는 것, 젊은 세대에서는 이해가 왜? 여기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과의 대화가 대부분인 어른 세대에서는 이곳만큼 확실한 저장소는 없다고 생각한다. 카톡 메시지가 올라갈수록 메모의 내용도 점점 올라가 찾는 것 자체가 힘들 수 있으니 시간이 되면 나와의 채팅 기능이나 메모 어플 사용법을 알려드리는 것은 어떨까?


은혜로움형

 

내가 종교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늘 아침마다 성경 말씀 한 구절씩과 기도를 해 주는 사람도 있다. 한창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 시간에 보내는 경우가 많아 일일이 답변을 보내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그 수고스러움을 알기에 늦더라도 아멘~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다만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 매번 반복적인 메시지를 보내다 보면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괜히 욱하기도 한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개인플레이형

 

아무리 가족이더라도 개개인 간 볼일이 있다면 채팅 창 대신 무조건 개인 메시지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다른 가족이 알아도 전혀 문제가 될 얘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이렇게 개인플레이를 하는 것은 본인의 성향일 뿐,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단체 카톡에서 한창 잘 얘기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이름을 부르며 개인 카톡 메시지가 날라오면 지레 걱정되거나 놀랄 일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때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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