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고백을 거절할 때 하는 말 10가지
누군가가 용기 내어 자신의 진심을 내보이는 일, 고백. 고백을 받았을 때, 거절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 난감함과 미안함을. 그 진심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어떻게 거절을 표현해야 할지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하지만 이 점은 명심하자. 상처 주지 않는 거절은 없다. 그리고 솔직한 게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가장 깔끔하고 좋다. 단, 회피용 거짓말은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하자. 고백을 거절할 때 나올 법한 멘트 10가지를 골랐다.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그 감정도 좀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해 줄 것이다. 나에게 큰 용기를 내 고백한 사람이지만, 나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려 이해해보려 하지 않을까. 더군다나 이미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니 희망 고문을 하는 악역이 될 일도 없다.
사실 이 말은 거짓말이라기보다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이다.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이고, 연애보다 다른 일에 집중해야 하는 때, 연애 때문에 자신이 현재 우선 가치로 두고 있는 일을 망치고 싶지 않을 때 많은 이들이 이런 말을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중요한 시기라고, 연애는 현재 우선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무리하면서까지 자신의 마음을 들이밀 이유가 있을까.
조금 비열한 방법이다. 아마 이 말을 듣고 단번에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임으로써 거절을 돌려 표현하는 것이기에, 눈치가 빠른 이라면 이를 거절 의사로 알고 마음을 접으려 노력할 것이다. 그래도 내가 너보다 아깝다는 말보단 훨씬 예쁜 거절 표현이다.
좀 더 솔직한 거절 방법도 괜찮겠다.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 그 사람 자체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그저 나에게 지금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니 상대방의 마음을 너무 크게 해치진 않을 것이다. 사실 고백을 거절하는 이들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 사람의 매력이 이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연애를 하는 데에도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그래서 결혼, 출산뿐 아니라 연애까지 포기했다는 '3포 세대'라는 용어가 나온 게 아닐까. 자신의 욕심만큼 예쁘고 행복한 연애를 할 만큼 현재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황이 아니라면 솔직하게 말하면 된다. 사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어려워도 밥 굶어가면서 만나고 싶겠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단기적으로라도, 이성에게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 연애 세포가 죽었다고 표현하면 되겠다. 이런 사람들에겐 누가 됐든 현재 연애가 전혀 필요치 않다. 지금의 상황이 그 사람에겐 만족이고, 또 안정적이다. 솔로 생활이 절대 결핍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잘 표현해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면 거절의 이유와 의사가 잘 전달될 것이다.
실제로 그렇든 아니든, '예전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면 이는 결국 현재 마음이 다른 사람 쪽으로 향해 있다는 뜻이다. 이를 듣고 거절 의사를 이해하지 못할 이가 있을까? 예전의 행복한 연애, 진심을 다했던 사람이 아직 마음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현한 것이다.
예상 밖의 고백을 받은 경우는 대부분 일상에서 말이 통하는 친구로 지내다가 한쪽에서 갑작스레 마음을 표현한 사례가 많다. 이럴 땐 그동안 자신의 언행을 오해했을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고, 본인은 친구라 생각했기에 그렇게 한 것이었으며, 인간적으로 당신은 좋은 사람이니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하자. 그게 힘들다고 한다면, 그 사람을 위해 친구 관계도 정리하는 게 낫다.
아마 고백을 거절하는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이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솔로 생활도 익숙해지면 매우 안정적이고 또 행복하다. 이별 후 혼자만의 시간을 다시 즐길 줄 알게 되면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소중해진다. 또다시 연애를 해서 이걸 무너뜨리기에 아쉽다면, 솔직하게 현재의 솔로 생활이 좋다고 말하자.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하면 그 사실을 눈치챈다. 고백을 받는 상황까지 갔다는 건 그걸 알면서도 계속 오해를 살 만한 언행을 했다는 것이다. 고백을 해도 받아주지 않을 상대라면 애초에 그 사람의 감정을 더 진전시키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하자. 누군가에게 고백을 받았다는 사실이 당신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착각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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