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숙한 관계를 위한 연애, 나를 잃지 않는 10가지 방법
그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행복감을 선사하는 연애. 연애는 우리를 힘들게도 하지만, 분명 무척 행복하게도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 연애에 지나치게 몰입하게 되면 어느 순간 우리는 나 자신이 없어져 버린 기분에 우울, 분노, 불안과 같은 감정들을 겪곤 한다. 연인 하나에 의해 내가 좌지우지되고 있을 테니, 내 가치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평가에 의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같고 내가 원하는 건 사라지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만 남아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연애할 때마다 항상 이런 문제로 고충을 겪는 이라면 한 번쯤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가져왔다. 연애에 있어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 10가지를 소개한다.
첫눈에 반한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물론 그럴 수 있다. 단순히 외모의 잘생김이나 아름다움의 문제를 떠나 '느낌'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런 느낌이 강하게 오더라도 심호흡을 하고 조금만 속도를 늦춰보자. 어찌 됐든 당신은 아직 그 사람을 잘 모른다. 그리고 첫인상은 빗나가기 쉽다. 게다가 첫 번째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최선의 모습만 보여주기 쉽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꾸민다'라는 게 외모를 꾸민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본래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꾸미는 것을 말한다. 원래 나는 그렇지 않은데,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과도하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연출하다 보면, 그 거짓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또 내가 먼저 지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과 아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꾸미는 것은 별개라는 것도 알아두자.
혹시 내가 그 사람의 실제 모습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몇 번밖에 보지 않은 상태에서 보지 않은 부분들은 내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 만들어낸 모습에 빠져 있는 건 아닐까? 그러니까, 내가 만들어낸 누군가를 내가 좋아하고 있는 것, 결국 내가 나와 연애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질문들을, 상대에게 푹 빠진 연애 초반에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낸 환상이 아닌 그 사람 자체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많이 좋아하면 항상 맞춰주게 된다. 그 사람이 요구하는 것은 다 들어주고 싶고, 내가 원하는 것이나 내 감정은 쉽게 사라진다. 하지만 이건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 이런 방식의 관계가 굳어버리면 당신은 그 관계에서 궁극적인 행복을 찾을 수 없다. 그 관계에는 당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소중한 만큼, 나 자신도 소중하다는 것을 항상 상기하며 연애에 임해야 한다.
표현한다고 해서 내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내 감정을 표현할수록 그 관계에서 나는 뚜렷해진다. 내 마음을 내보인 것이니까. 간혹 상대방에게 지기 싫다는 마음, 상처받기 싫다는 마음에 상대보다 덜 표현하고, 하고 싶은 말을 참는 경우가 있는데, 역설적으로 그럴수록 당신은 그 관계에 연연하게 될 것이다. 하지 못한 말이 있고, 보여주지 못한 마음이 있으니까.
내가 무언가를 거부하거나 부정하면 그 사람이 나에게 실망하지 않을까? 그 사람이 나를 덜 좋아하진 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 사람이 동의할 수 없는 것을 주장하거나 요구할 때 '그래, 네가 그렇다면'이라며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럴 때는 꼭 용기를 내서,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잠시 꾹 참고라도 '그건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해야 한다. 나만의 기준이 있고 또 그걸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이고, 상대도 그런 당신을 존중할 줄 알게 되니까.
연애에 푹 빠져 있다 보면 그 사람과 모든 걸 함께 하고 싶고 24시간 옆에 있고 싶다. 그 마음이야 안다. 하지만 우리는 혼자 태어났고 혼자 죽는다. 혼자 있는 시간들이 나 자신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게 해주고, 그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을 진정한 나다움을 만들어준다. 이 시간이 없으면 당신은 점점 자기 자신을 잃게 되고, 타인에게 쉽게 휘둘리게 된다. 혹시 연애에 너무 몰입하고 기대고 있다면 혼자 있는 시간을 피해온 건 아닌지 생각해 보자.
연애는 당신을 물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 연인 관계가 당신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는다. 당신 앞에 문제는 결국 당신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그것을 가장 가까운 연인과 나누고 감정적으로 가끔 기대기도 하는 것은 좋지만, 당신의 삶은 당신이 헤쳐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당신의 삶을 연인에게 뒤집어씌우려 하는 건, 절대 좋지 않다.
연인을 사랑하는 만큼, 나를 사랑해주자.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안정적인 사랑을 할 수 있다.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고, 또 그만큼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지나친 집착이나 질투도 하지 않고, 관계에 휘둘리며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다. 연인이 주는 사랑만으로 자기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부터 자신에 대한 가치에 확신을 가지자.
친한 친구들은 그들이 보는 나, 그리고 내가 아는 나를 확인해주고 또 두둔해주는 사람들이다. 그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들은 나에게 도움이 된다. 연인만 만나다 보면 연인의 말 하나하나에 내가 평가받는 기분이 들고, 또 그게 전부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쉽다. 하지만 연인 외에도 당신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고, 또 당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주는 사람은 많다는 걸 끊임없이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너무 연인에게 시간을 다 바치지 말고, 종종 친구들과도 만나 시간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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