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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Aug 08. 2019

우리나라 날씨의 네 가지 매력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우리나라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다. 덕분에 우리는 따뜻한 봄과 가을이면 소풍을 떠나고 여름과 겨울에는 계절 레포츠를 즐기며, 사시사철 맛있는 제철 음식을 음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륙의 동안에 위치하고 중위도 지방에 속해있다. 이에 봄과 가을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양쯔강기단, 여름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기단, 겨울에는 차갑고 건조한 시베리아기단의 영향을 받아 각 계절마다 바람의 방향과 기온, 강수 특성이 달라지는 독특한 기후형을 띤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이름 대신 절기로 표현할 수 있다. 절기란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적 구분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점으로 15도 간격으로 점을 찍어 총 24개의 절기로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각 계절마다 6개의 절기가 있는데 봄에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에는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가 있다. 이어 가을에는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에는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등이 있다.

 

과거 선조들은 24절기에 따라 세시풍속을 즐겼다. 그러나 현재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져 24절기가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여전히 구분되어 있으며, 우리는 일 년 내내 각 계절만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봄이 오면 우리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겨우내 꽁꽁 얼어있던 몸과 마음이 따뜻한 봄 햇살에 사르르 녹는 듯한 기분이다. 새 학기를 맞은 아이들은 재잘대며 학교에 가고, 삭막하게 메말라있던 나뭇가지에는 하나둘씩 꽃이 피기 시작한다. 누가누가 예쁜가 경연이라도 하는 듯 저마다의 빛깔을 뽐내면서 말이다.

 

특히 봄이 되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의 봄꽃이 핀다. 봄꽃은 우리 마음을 살랑살랑 간지럽게 만든다. "솔로여서 행복해요!"라고 외치고 다니던 사람들도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되면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 통상적으로 개나리와 진달래는 3월 말, 벚꽃은 4월 초에 개화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봄꽃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꽃은 단연 벚꽃이다. 벚꽃이 개화할 때면 전국 각지에서 벚꽃축제가 열리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진해군항제'가 있다. 매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는 진해군항제에는 아름다운 벚꽃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말 그대로 '벚꽃 반, 사람 반'이다. 진해군항제 이외에도 서울의 윤중로, 석촌호수, 남산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봄 풍경을 즐긴다.

봄이 되면 사랑받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넓고 아름다운 강, 한강이다. 차갑고 매서운 겨울 강바람 때문에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사람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하나둘씩 텐트와 돗자리를 들고 한강공원을 찾는다.



한강공원에 가면 우리나라의 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배달음식이다. 우리는 드넓은 한강공원 어디에서나 전화 한 통, 배달 앱 터치 몇 번으로 간편하게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다. 실제로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있으면 온갖 배달음식점 전단지를 받을 수 있다. 피자, 치킨, 분식, 중식, 족발까지 그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봄은 우리를 들뜨게 만든다. 추운 겨울 동안 웅크리고 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최근 중국발 황사로 인해 봄을 마냥 반가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곳곳마다 울려 퍼지는 봄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계절임에 틀림없다.

여름


짙은 녹음이 매력적인 여름이 되면 더욱 활력을 얻는다. 여름은 가장 놀기 좋은 계절이다. 해가 길어 저녁에도 활동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이 기다리던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이 고대하던 여름휴가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집돌이, 집순이라도 무더운 여름이 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여름에 가장 사랑받는 관광 명소는 산과 바다이다. 산과 바다는 정 반대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푸르고 울창한 수풀이 가득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산을 좋아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코 끝을 간지럽히는 짠내음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타고 오는 바다를 좋아하기도 한다. 특히 바다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여름 관광지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이에 각 지역마다 바다의 색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우선 동해는 수심이 깊고 파도가 크다. 파도 덕분에 맨발로 다녀도 될 정도로 모래가 곱다. 하지만 정말 맨발로 걸어 다니다가 깨진 유리조각이라도 밟는 날에는 크게 다칠 수 있으니 꼭 신발을 신기를 바란다. 동해의 인기 여행지로는 강릉의 경포대 해수욕장,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 등이 있다. 이곳들은 매년 여름이 되면 휴가를 즐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붐빈다.

 

반면 서해는 수심이 얕고 조석간만의 차가 커서 갯벌이 형성된다. 꾸덕꾸덕한 갯벌에 들어가 보면 그 안에 살고 있는 조개, 게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과 갯벌체험을 하기에 제격이다. 서해의 대표 여행지로는 인천의 을왕리 해수욕장, 보령의 대천 해수욕장 등이 있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름방학 및 휴가 기간을 이용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은 우리를 더욱 활력 있고 열정적이게 만드는 계절이다.

가을


가을이 되면 높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 물감으로 칠한 듯 울긋불긋한 낙엽도 가을 풍경을 장식한다. 가을이 되면 우리는 감성에 젖는다. 독서의 계절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책을 읽으며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어느덧 한 해의 절반 이상이 지나가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어딘가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늦가을이 되면 철새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온다.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먹이를 찾는 청다리도요 등을 볼 수 있다. 시베리아나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가는 도중에 잠시 우리나라를 들렀다 가는 나그네 새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나그네새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가을은 볼거리가 많은 계절이다. 경복궁, 창경궁 등은 가을이 되면 야간 특별관람을 진행한다. 이에 방문객들은 어두운 밤 가을 하늘 아래에서 고궁의 멋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고궁 야간 특별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람권을 예매해야 한다. 이때 한복을 착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야간 특별관람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여의도에서는 한화그룹이 주관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특히 멀티미디어 불꽃쇼는 불꽃과 영상, 레이저 연출이 결합된 아시아 최고 수준의 불꽃쇼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를 보기 위해 여의도를 찾는다.

 

선선한 가을바람은 여름 동안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화해준다. 가끔은 우리를 쓸쓸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을 특유의 감성이 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너무 짧아서 아쉽다. 이처럼 짧은 가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돌아오는 가을에 더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


한 해가 마무리될 무렵, 코 끝이 시린 계절이 돌아온다.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매서운 겨울바람이 그리 반갑지는 않겠지만,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계절이다.

 

겨울은 길거리 음식의 계절이다. 달달한 팥앙금을 품고 있는 붕어빵과 국화빵, 고소한 호두와 땅콩이 들어있는 호두과자와 땅콩과자, 달콤한 꿀이 뚝 떨어지는 호떡, 김치나 우유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군고구마까지 겨울을 대표하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있다.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도 주머니에 3천 원씩은 품고 다녀야 하는 계절이다.



집돌이 및 집순이에게 겨울은 '방콕'의 계절이다. 다른 계절에도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매서운 바람을 뚫고 외출을 한다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 이들이 겨울을 나는 방법은 따뜻한 전기장판 안에서 손톱이 노랗게 변할 때까지 귤을 까먹으며 밀린 드라마나 예능을 시청하는 것이다.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말이다.

 

반면 활동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겨울은 레포츠의 계절이다. 새하얀 눈이 가득한 설원에서 즐기는 스키와 보드는 오직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겨울의 묘미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겨울이 시작됨과 동시에 전국 스키장 개장 일정을 검색하고, 겨울 레포츠를 즐기러 떠날 채비를 한다.

 

겨울이 되면 '어느덧 한 해가 다 지나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새해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니,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동장군의 기습으로 잠시 어깨를 움츠리는 계절이지만, 또다시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계절이라는 점에서 겨울은 참 매력적인 계절이다.

사계절, 네 가지 매력


앞서 말했듯 우리나라는 지리적인 조건에 의해 사계절이 나타난다. 이에 봄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덥고, 가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춥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우리들은 사계절을 매우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각 계절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잘 느끼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각양각색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만큼 계절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는 나라에서 나고 자란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무척이나 부러워한다. 이 작은 나라에서 수상 레포츠도 즐길 수 있고, 스키나 보드도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지 않은가. 이처럼 우리나라의 사계절은 관광사업에 활용하기에 충분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관광수입은 약 18~20조 원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생각보다 많다고 느낄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생각보다 적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지닌 매력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필한다면 우리나라의 관광수입이 크게 증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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