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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Aug 21. 2019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좀비 드라마 10

쫓고 쫓기는 스릴을 느껴보자!

속이 울렁거리면서 아찔한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 봐야 할 미주신경성 실신


좀비물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거의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워킹데드>를 필두로 하여,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배경을 자랑하는 좀비물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얼마 전에는 한국 최초로 사극에 좀비를 더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늘은 이와 같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손바닥에 땀을 쥐고,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좀비 드라마 10편을 한 데에 모아보았다. 지금부터 함께 그 면면을 알아보도록 하자.

워킹데드

사진 : AMC <워킹데드>


2010년도에 처음으로 방영되어 무려 시즌 9까지 제작된 <워킹데드>는 이제 좀비물 시장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워킹데드>는 원작 만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 드라마로, 기존의 좀비물처럼 ‘헤드샷’을 날리는 통쾌함이나 숨 막힐 정도의 공포 대신에 주인공들의 세밀한 심리묘사에 초점을 맞추어 보는 이들에게 새로움을 안겨주었다. 참고로 드라마 상에서 주인공들은 좀비를 두고 ‘좀비’라 부르지 않고 ‘워커’라 부른다.

킹덤

사진 : 넷플릭스 <킹덤>


올해 연초, 넷플릭스를 통해서 선보인 한국형 좀비물 <킹덤>은 국내와 해외의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았다.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탐관오리들의 무뢰배와도 같은 횡포에 생활고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역병에 걸리면서 좀비화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그리고 사극에 좀비물을 접목시킨 이 새로운 시도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참고로 <킹덤>의 극본은 장르물의 거성인 김은희 작가가 맡았으며, 시즌 2의 방영 역시 확정된 상태이다.


나는 살아 있다

사진 : MBC <나는 살아있다>


드라마 <나는 살아있다>는 지난 2011년, MBC에서 방영된 단막극이었다. 공중파에서 ‘19금’ 딱지를 단 좀비물이라니, 신선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살아있다>는 좀비물에 모성애를 접목시킨 독특한 작품으로, 당시 <나는 살아있다>의 연출을 맡았던 여인준 PD는 해당 작품을 두고 “좀비물이지만 살아있는 인간에 대해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겉모습이 사람이어도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오히려 외모가 흉해도 인간적인 경우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Z 네이션

사진 : SYFY


드라마 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난 뒤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기 위해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좀비 백신 생체실험을 벌인다는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그리고 그 생체실험에서 혼자 살아남은 좀비화된 범죄자 ‘머피’를 뉴욕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보내주어야만 하는 일당의 에피소드를 담은 것이 해당 작품의 큰 줄거리이다. 의 매력 포인트는 좀비와 인간의 특성이 기묘하게 섞여버린 머피와 그를 통제하려 애쓰는 인물들 사이의 갈등에 있다.

아이 좀비

사진 : 넷플릭스 <아이좀비>


<아이 좀비>는 원작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액션이나 호러가 아닌 수사물이라는 데에서 여타 좀비물들과는 차별점을 지닌다. <아이 좀비>는 미인에다가 부와 명예까지 갖춘 ‘엄친딸’ 리브 무어(로즈 매카이버 분)가 마약을 강제로 주입당한 뒤 좀비가 된다는 줄거리를 갖추고 있다. 좀비가 된 리브 무어는 오로지 ‘인간의 뇌’만을 식량으로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체 안치소에서 일하게 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인간의 뇌를 먹으면 망자의 기억을 엿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겨버려 이를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데에 사용하게 된다.

인 더 플레쉬

사진 : BBC <인 더 플레쉬>


BBC에서 제작한 영국드라마 <인 더 플레쉬>는 특이하게도 좀비화되었다가 치료를 받은 후에 다시 사람들 사이에 섞이게 된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한때 좀비였다가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온 주인공들은 마냥 환영받지 못한다. 보통 사람들과는 묘하게 다른 외모 때문에 늘 렌즈를 껴야 하고, 화장을 해야만 하는 어려움도 있다. 이처럼 <인 더 플레쉬>는 ‘좀비물’의 껍데기를 쓰고 있지만, 실은 ‘차별’에 대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데드셋

사진 : E4 <데드셋>


영국드라마 <데드셋>은 ‘각 잡고’ 만든 좀비 드라마이다. 그만큼 우리가 흔히 좀비물에서 기대하는 액션 및 자극적인 장면들을 제대로 뽑아냈다. 해당 작품은 세트장에 출연자들을 감금한 뒤, 그 안에서 혈투를 벌이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탈락자 발표 때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세트장이 말 그대로 생지옥이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이처럼 <데드셋>은 한정된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릴 때에 바닥을 드러내는 인간의 속성을 낱낱이 담아냈다.

블랙썸머

사진 : 넷플릭스 <블랙썸머>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 썸머>는 앞서 소개한 좀비 드라마인 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이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블랙 썸머>는 바이러스가 막 퍼지기 시작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참고로 <블랙 썸머>에는 여타 좀비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자극적인 맛이 없다. 하지만 그 색채가 무척이나 현실적이어서, 역으로 공포심을 더 자극한다. 극 중의 상황이 마치 언제라도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헬릭스

사진 : SYFY <헬릭스>


드라마 <헬릭스>는 북극의 연구소를 배경으로 한다. 외부와의 모든 연결고리가 끊긴 공간에서 벌어지는 좀비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흥미진진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지점은 좀비가 아닌 인간들조차 결코 아군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극에 몰린 인물들은 모두 이기적인 동시에 야만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즉, <헬릭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다름 아닌 인물들의 심리 싸움을 살펴보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

사진 : 넷플릭스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할리우드 배우인 드류 배리모어가 주연을 맡은 작품,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는 좀비물의 탈을 뒤집어쓴 코미디 드라마이다. 그야말로 ‘어느 날 갑자기’ 좀비가 되어버린 주인공은 결코 절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초적인 본능에 따르면서 남편과 함께 범죄를 저지르는 삶을 즐기기까지 한다. 그래서일까. 분명 피 튀기고 살점이 썰려나가는 인간 사냥 장면에서도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는 결코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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